러시아, 옛소련 국가들 적극 초청해 전승기념일 공식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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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 러시아 국경일인 전승기념일을 맞아 인근 옛소련 국가 정상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연다.
드미트리 페스코브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궁 대변인은 8일 국영 채널 <로시야1> 방송에서 78번째 전승기념일 행사는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의 정상들과 함께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로시야1>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맞이한 지난해 전승기념일에 러시아는 해외 정상들을 초대하지 않고 조용히 행사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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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 러시아 국경일인 전승기념일을 맞아 인근 옛소련 국가 정상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연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조촐히 지나갔던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드미트리 페스코브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궁 대변인은 8일 국영 채널 <로시야1> 방송에서 78번째 전승기념일 행사는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의 정상들과 함께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크렘린은 이날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 뜻 깊은 날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전장에서 비할 데 없는 업적과 함께 후방에서 이타적인 일을 한 사람들 덕분에 ‘나치 침략자’들을 물리 치고 방어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이 밝힌 행사 일정에 의하면, 9일 정상들은 이름없는 군인 희생자 묘역에 헌화하고 조찬을 함께 한 뒤 푸틴 대통령과 함께 오전 10시에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열병식을 참관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정상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에 나선다. 이날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이들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정상이다.
러시아는 소련이 2차 대전을 일으킨 독일로부터 공식 항복 서명을 받은 5월9일을 전승기념일로 기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맞이한 지난해 전승기념일에 러시아는 해외 정상들을 초대하지 않고 조용히 행사를 치렀다. 올해는 인근 국가들을 초대해 세력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9일 러시아 전역에서 전시회와 스포츠 행사, 영화제,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희생된 수만명의 러시아 군인들을 애도하며 치러질 것이라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행사 참여를 위해 8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브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사디르 자파로브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크렘린에서 각각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뒤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공동성명을 내어 “중앙아시아 지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의제를 논의한 뒤 외부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양국 정상은 군사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키르기스스탄에 위치한 러시아 군사시설을 발전시키고 양국의 에너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전승기념일을 하루 앞둔 8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오데사 등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퍼부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영상 연설에서 전승절 행사를 준비하는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치 독일이 1945년 패배한 것처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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