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 가려면 강남에?.. 합격자 '수도권' 쏠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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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서울대·의대 정시 전형 합격자 5명 중 1명이 강남 3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대 정시전형 합격자 중 강남 3구 출신은 22.1%로 압도적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의대 정시전형 합격자 중 강남 출신은 22.7%로 2021년(22.3%)·2020년(21.7%)·2019년(20.8%)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서울대 강남 3구 정시 합격자 수는 235명으로 비수도권(231명)보다 4명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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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시서 수도권 80%…쏠림 심각
“수시 확대 필요…내신 신뢰도 높여야”
최근 4개년 서울대 신입생 출신지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수도권 출신 신입생이 64.6%로 절반을 훌쩍 뛰어넘었다. 연도별 비교를 해보면 2019년 61.8%에서 2020년 63.7%까지 높아졌고 20201년 63.4%로 소폭 하락했다가 지난해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의대 신입생의 경우 지난해 수도권 출신이 46.3%로 절반 가까이에 수렴했다. 2019년 44.2%였던 점을 고려해보면 수도권 출신 신입생이 3년 만에 2.1%p가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 학생들의 입시결과는 세부전형에 따라 격차가 더욱 심각해졌다. 지난해 서울대 정시 모집 합격자 중 수도권 출신은 78.4%로 수시 모집 합격자(58.4%)보다 20%p 높았다. 의대 역시 정시 모집 합격자 중 수도권 출신이 60.3%로 수시 모집 합격자(36.1%)보다 24.2%p 높았다. 사걱세 관계자는 “정시 전형은 ‘수도권 전형’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교육 격차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정시 전형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 강남 3구의 정시 합격자 수가 비수도권 전체 합계보다 많았다. 지난해 서울대 강남 3구 정시 합격자 수는 235명으로 비수도권(231명)보다 4명 많았다. 의대는 비수도권 정시 합격자가 420명으로 강남 3구(240명)의 2배 가량이었다.
‘조국 사태’ 이후 수시 모집이 불공정하다는 인식으로 2020년부터 서울 주요대학 정시모집 비율은 40%까지 높아졌다. 이같은 정시 모집 확대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본창 사걱세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정시 전형의 경우 사교육 인프라가 탄탄한 지역과 사교육 인프라가 미비한 지역의 격차가 큰 상황”이라며 “실제로 사교육과열지구인 강남 3구와 양천구·노원구에서 정시 모집 합격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 연구소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를 줄이기 위해 수시 모집 비중을 높이고 정시 모집 비율을 낮추는 조정이 필요하다”며 “수시 불공정 논란이 있는 만큼 교육 당국이 빠른 시일 내 내신 평가 신뢰도 제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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