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극한의 생산량 다이어트…"내년에 장기 호황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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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메모리 시장이 이번 '다운턴(업황 하락 전환)'이 끝나면 향후 10년간 장기 호황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빅 3'가 90% 이상 시장 점유율을 과점하고 있어, 이들 업체의 생산 계획에 따라 업황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이번 메모리 불황이 끝나면 D램 시장은 더 긴 상승과 더 짧은 하강을 보이는 구간에 돌입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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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후 더 긴 상승과 더 짧은 하강을 보일 전망"
옴디아, 삼성 감산 동참에 업황 회복 기대감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D램 메모리 시장이 이번 '다운턴(업황 하락 전환)'이 끝나면 향후 10년간 장기 호황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빅 3'가 90% 이상 시장 점유율을 과점하고 있어, 이들 업체의 생산 계획에 따라 업황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도 의미 있는 감산에 참여하기로 하며 메모리 수급 상황은 이전 10년 못지 않게 타이트한 수급으로 돌아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D램 시장은 다시한번 호황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이번 메모리 불황이 끝나면 D램 시장은 더 긴 상승과 더 짧은 하강을 보이는 구간에 돌입할 것이라고 봤다. D램 시장은 그동안 2차례 치킨게임 후 과점 시장으로 바뀌었고, 이를 원동력으로 시장 침체기에도 이익을 창출해왔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2012~2022년) 장기 호황, 이른바 '슈퍼 사이클'을 보였다. D램 업계는 이 기간에 50% 수준의 '꿈의 영업이익률'을 올리며 호시절을 맞기도 했다.
삼성 감산 결정에…'점유율→수익성' 게임의 법칙 바뀌어
옴디아는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로 빅3 판매 전략이 '점유율 경쟁'에서 '수익성 확보'로 초점을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공급업체와 고객 간 협상을 통해 납품 가격이 결정되는데, 제품 수급 상황은 협상의 중요 요인이다. 현재는 공급업체가 생산 과잉에 처해, 협상의 무게 추가 고객사 쪽으로 기운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출하량 대비 20% 수준의 초과 생산이 나오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대 20%, SK하이닉스는 15%, 마이크론은 25% 안팎으로 웨이퍼(원판) 투입을 줄이고 있고, 이 같은 감산을 고려할 때 올해 감산량은 10%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거시 변수 줄고, 수요는 증가…"강력한 가격 반등 온다"
업체들이 향후 수요 확대가 전망되는 DDR5 비중을 늘리고, 갈수록 수요가 줄고 있는 DDR4 비중을 줄인다면 추가적인 위험도 돌파하기 쉽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D램 시장 수요는 스마트폰, 클라우드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등장으로 우상향을 지속해왔다. 최근에는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이 새로운 응용 분야로 부상하며 메모리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옴디아는 "거시적 변수의 위험은 시간이 지나면 완화될 것"이라며 "이후 시기가 도래하고 DRAM 제조사들의 생산 능력이 준비가 된다면 강력한 가격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10년 간 나타났던 D램 시장의 장기 호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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