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판가름 난다…구로차량기지 이전 '촉각'

[앵커] 

서울 구로구에 있는 차량기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이 18년 만에 판가름 나게 되는데요.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경기도 광명시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 구로차량기지 이전 여부가 오늘(9일) 결정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었는데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의 타당성 조사 결과 등을 안건으로 올렸습니다. 

지난 1974년부터 운영된 구로차량기지는 구민들의 민원 제기로 수도권 외곽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돼 왔습니다. 

그러다 2005년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로 이전하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큰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8년간 타당성 조사만 3차례 이뤄지면서 사업에 큰 진전은 없었습니다. 

[앵커] 

광명시민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죠? 

[기자] 

광명 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어제(8일)도 기자회견을 열어 "마지막까지 이전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사자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데다 절차적 정당성도 갖춰지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미세먼지, 분진, 소음 공해로 인한 고통과 이전 예정지 인근에 있는 식수로 쓰는 노온정수장 오염 우려 문제도 큰 상황입니다. 

광명시는 대안으로 차량기지의 지하화와 지하철역 5개 신설 등을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는데요. 

국토교통부는 차량기지를 이전하는 대신 구로역부터 광명차량기지에 이르는 노선에 지하철역 3곳을 만들어 광명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18년 간 갈등을 야기한 차량기지 이전 여부가 오늘 최종적으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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