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만에 또…애플 회사채 7조원 발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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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9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55억달러(7조27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이후 9개월 만에 또 다시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셈이다.
이 때문에 애플의 회사채 발행은 자사주 매입,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책과 관련이 깊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애플 이사회는 주주 환원에 자금을 집행하고도 운영·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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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금 확보 아닌 자사주 매입, 배당금 지급 활용
“현금 흐름 확대에 대한 자신감..주주 환원 강화”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애플이 9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현금성 자산이 부족해 운영자금 확보 차원이 아닌 주주환원을 위한 자금 조달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현금 흐름 확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대표적인 ‘현금 부자’ 기업이다. 애플은 올해 1분기에만 241억6000만달러(약 32조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연간 100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애플의 순현금은 540억달러에 달한다.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들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과 차이가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애플의 회사채 발행은 자사주 매입,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책과 관련이 깊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애플 이사회는 주주 환원에 자금을 집행하고도 운영·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신용분석가 로버트 시프먼은 메모를 통해 “애플이 신규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운영상 자금 필요성보다 현금 흐름 확대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며 “지속된 채권 발행이 회사의 순현금 중립(net-cash-netural) 목표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현금 중립은 부채를 갚을 정도만 제외하고 일정 수준의 이상의 현금을 쌓아두지 않고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주주환원 정책이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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