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당사, 식품업계에 인상 통지…과자 값 또 오르나?

[앵커]

글로벌 설탕값이 치솟으면서 국내 설탕 제조사들이 식품업계에 설탕 공급가 인상을 통보했습니다.

과자와 빵, 음료 등 설탕이 안 들어간 가공식품을 찾기 힘든데, 이른바 '슈거플레이션'이 우려됩니다.

윤선영 기자, 결국은 우리나라도 설탕값이 오르네요.

[기자]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주요 설탕 제조사들은 최근 거래하는 식품업체들에 가격 인상 관련 공문을 보냈습니다.

제당사와 개별 식품업체 간의 계약 기간과 내용이 다른 만큼 구체적인 인상 시점과 인상폭을 못 박긴 어렵지만, 다음달쯤 10% 안팎 인상으로 전해집니다.

식품업계 입장에서 설탕 비중이 큰 가공식품일수록 비용 부담이 커지는 만큼 소비자 가격에도 반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다만 소비자들이 마트 등에서 직접 구입하는 설탕 가격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지만 시간 문제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전 세계 설탕값이 왜 오르는 겁니까?

[기자]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설탕가격지수는 한 달 사이 18% 오르며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설탕 가격 상승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인데요.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은 이상기후로 사탕수수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고 인도 역시 생산 부족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설탕 수출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제당사들이 원료를 미리 확보해두는 점을 감안할 때 국제 시세 상승분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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