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도 남매, 네번째 동반 세계 정상
세계선수권에선 세 번째로 같은 날 우승...도쿄 올림픽때도 나란히 금메달
일본이 자랑하는 유도 남매가 세계선수권에서 세 번째 동반 우승을 했다. 지난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하면 네번째로 같은 날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이다.
아베 히후미(阿部一二三·27)는 카타르 도하에서 8일(현지시각)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66kg급 1위를 했다. 결승에서 같은 일본의 마루야마 요시로에 반칙승을 거뒀다. 4분 경기에선 승패가 가려지지 않았다. 골든 스코어 방식인 연장에서도 득점이 없었는데, 6분14초에 마루야마가 세 번째 ‘지도’ 벌칙을 받아 반칙패를 당했다.
아베는 2017,2018,2022년 대회에 이어 네 번째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9,2021년 세계선수권자인 마루야마와의 상대 전적은 7승4패가 됐다. 세계선수권에선 2년 연속 결승에서 마루야마를 따돌렸다.
아베의 이름인 히후미(一二三)는 하나,둘,셋을 뜻한다.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라’라는 의미에서 부모가 이렇게 작명했다고 한다. 2020년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주니치전에는 ‘123′이 새겨진 유니폼 상의를 입고 시구를 했다.
아베의 세살 터울 여동생인 우타(詩)는 여자 52kg급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디요라 켈디요로바를 2분35초만에 밭다리 후리기 한판으로 제압하며 우승했다. 결승까지 5판을 모두 한판 혹은 절반 기술 2개를 묶어 끝냈다.
우타 역시 통산 4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걸었다. 2018,2022,2023세계선수권과 2021년 열렸던 도쿄올림픽에선 오빠 히후미와 같은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올림픽 유도 종목에서 남매가 동반 우승한 사례는 이들이 처음이었다.
아베 남매는 내년 파리 올림픽 대표로 조기 선발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유도 연맹이 이번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올림픽 대표선수를 결정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안바울(29·남양주시청)은 남자 60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프랑스의 왈리드 키야르에 절반 기술 하나를 뺏기며 져 입상하지 못했다. 그는 8강전에서 마루야마에게 한판패를 당해 패자전으로 밀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선 마루야마를 한판승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는데, 이날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안바울은 패자전을 거쳐 3위 결정전까지 올라갔으나 시상대엔 서지 못했다.
그는 현 한국 대표선수 중 국제대회 경력이 가장 화려하다. 세계선수권 금 1개(2015년), 동 2개(2018·2022년)를 땄고, 올림픽에서도 은메달(2016리우)과 동메달(도쿄)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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