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 요금제에 사은품까지…1천300만 알뜰폰 시장 '출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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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알뜰폰 가입자 수가 1천300만 명을 넘기면서 인기를 끌자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자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가입자 수에 따라 망 제공자로부터 인센티브를 받는데, 최근 이동통신 3사 간 알뜰폰 망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그만큼 인센티브 지급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앞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1위 SK텔레콤이 지난달 모바일 CO(컴퍼니) 산하에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를 지원하는 '알뜰폰 영업팀'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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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수가 1천300만 명을 넘기면서 인기를 끌자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자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9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알뜰폰 정보 제공 사이트 '알뜰폰허브' 등에 따르면 이번 달 '무약정 0원 요금제'는 지난달 20여 개에서 52개로 약 두 배 증가했다.
이들 요금제는 약정이 없는 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로 상품에 따라 6∼12개월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일정 기간 '공짜 요금제'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주로 KT나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중소 사업자가 주로 채택해왔으나, 이달 들어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사업자도 0원 요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일례로 세종텔레콤은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 출시 11주년을 기념해 7개월 동안 '0원 요금제'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알뜰폰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통신 3사의 알뜰폰 자회사도 사은품과 제휴 쿠폰을 통해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알뜰폰 시장 점유율 1위 KT엠모바일은 최근 제휴사 무료 이용권과 할인권을 매달 지급하는 멤버십 쿠폰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유진투자증권, 제주항공과 사은품 혜택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산업군·브랜드와 제휴를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출혈 경쟁 뒤에는 망 제공자가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영업 인센티브'가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가입자 수에 따라 망 제공자로부터 인센티브를 받는데, 최근 이동통신 3사 간 알뜰폰 망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그만큼 인센티브 지급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알뜰폰 업계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그간 알뜰폰 시장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SK텔레콤이 최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1위 SK텔레콤이 지난달 모바일 CO(컴퍼니) 산하에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를 지원하는 '알뜰폰 영업팀'을 신설했다.
일각에서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동통신사업자들과 도매대가 산정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전술 차원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도매대가란 알뜰폰 사업자들이 요금제 판매로 얻은 수익 중 일부를 통신사에 지급하는 비율을 뜻하는데,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를 비롯한 알뜰폰 이익단체에서는 도매대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해왔다.
최근 정부가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알뜰폰 도매대가를 낮추겠다는 뜻을 거듭 나타내면서, 도매대가를 결정하는 데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용자 수 늘리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말기로 치면 출고가를 영구히 낮춰달라는 것"이라면서 "알뜰폰 사업자들의 바람에 가까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알뜰폰(MVNO) 가입자 수는 1천363만3천57명이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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