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철새의 놀라운 지구 여행기…'날개 위의 세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06년, 한반도의 남한은 새만금에 길이가 약 33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방조제를 완성했다.
그 방조제는 한때 약 380제곱킬로미터가 넘는 면적의 비옥한 습지를 에워쌌던 두 개의 주요 강어귀가 조수와 만나는 것을 막았다.
그 습지는 그곳에서 조개류를 캐어 생계를 유지하는 2만 명의 어민들과 수십만 마리의 도요물떼새 철새들의 생존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갯벌이었다.
열린책들이 출간한 '날개 위의 세계'는 철새의 놀라운 지구 여행기를 전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신재우 기자 = 2006년, 한반도의 남한은 새만금에 길이가 약 33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방조제를 완성했다. 그 방조제는 한때 약 380제곱킬로미터가 넘는 면적의 비옥한 습지를 에워쌌던 두 개의 주요 강어귀가 조수와 만나는 것을 막았다. 그 습지는 그곳에서 조개류를 캐어 생계를 유지하는 2만 명의 어민들과 수십만 마리의 도요물떼새 철새들의 생존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갯벌이었다. 그 결과, 전 세계에 서식하는 붉은어깨도요의 총 개체 수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7만 마리 이상이 자취를 감추었다. 그 숫자가 해마다 새만금을 찾아왔던 붉은어깨도요의 개체 수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70쪽)
철새가 머무는 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열린책들이 출간한 '날개 위의 세계'는 철새의 놀라운 지구 여행기를 전한다. 현장 연구원인 저자 스콧 와이덴솔은 철새의 여정을 따라가며 철새 이동을 연구하는 과학자와 조류학자 들을 만나고, 철새가 머무는 서식지 환경의 위기와 현실을 몸소 확인했다. 세계 철새의 날에 맞춰 출간하는 이 책은 '철새 이동에 관한 생생한 현장 탐사 기록'으로도 유명하다.
알래스카 툰드라 지대에서 남반구 오스트레일리아, 황해의 갯벌에서 인도 북동부의 외딴 산, 사하라 사막을 건너 지중해까지...작은 몸으로 지구를 누비는 철새들의 비밀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철새들은 본디 아무리 작은 도심의 밤하늘이라도 지나치게 환하게 밝히는 그런 조명 불빛의 장막이 아닌, 반짝이는 별들이 비추는 희미한 빛을 따라 밤하늘을 비행하고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진화했다는 것을 기억하자. 밤하늘을 나는 철새는 무려 300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빛나는 불빛도 볼 수 있다. 또한 새는 그 불빛을 절대 벗어날 수 없다. 최소한 미국 땅의 70퍼센트, 그리고 전 세계 육지의 40퍼센트의 상공에서 이제 더 이상 은하수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인간들이 만들어 낸 불빛이 지구의 하늘을 오염시켰다. 조류학자들 은 수 세대를 지나는 동안 인공조명 불빛이 새들의 방향 감각을 잃게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224쪽)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진 찍으려고 줄섰다"…송혜교 닮은 꼴 中 여성 조종사 미모 보니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민경훈♥신기은 PD, 결혼식 현장 공개…'아는 형님' 단체 축가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박연수와 양육비 갈등' 송종국, 캐나다 이민? "영주권 나왔다"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