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훔쳤다”... 英대관식 콘서트 ‘시선강탈’ 인물의 정체

김가연 기자 2023. 5. 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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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각)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한 콘서트 중계방송에서 수어 통역을 맡은 클레어 에드워즈의 모습./트위터

찰스 3세 영국 국왕 대관식을 기념해 열린 공연에서 화제가 된 뜻밖의 인물이 있다. 수어 통역사 클레어 에드워즈가 그 주인공이다.

7일(현지시각) 런던 근교 윈저성에서는 전날 거행된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한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공연은 찰스 3세 부부 등 왕실 인사들과 관람객 약 2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8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공영 BBC 등 방송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 중계됐다.

유명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팝스타 라이오넬 리치, 케이트 페리, 안드레아 보첼리, 테이크 댓 등이 무대를 장식했다. 이때 중계방송으로 공연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무대에 오른 스타들이 아닌 수어 통역사 에드워즈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지난 7일(현지시각)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한 콘서트 중계방송에서 수어 통역을 맡은 클레어 에드워즈의 모습. 노래 가사와 흥겨운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리듬에 맞춰 이리저리 몸을 흔들고 있다./트위터

일반적으로 수어 통역사들은 손과 표정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지만, 이날 에드워즈는 온몸을 흔들며 현장의 흥겨운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보라색 정장을 입은 그는 노래 가사를 전달하는 동시에 리듬에 맞춰 몸을 이리저리 흔들고, 헤드뱅잉을 하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은 “대관식 공연을 본 시청자들은 BBC 수어 통역사의 놀라운 퍼포먼스에 열광했다”며 “이 공연의 모든 재미요소를 전달하려는 에드워즈의 노력은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전달됐다”고 전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도 에드워즈를 향한 호평이 잇달았다. 한 시청자는 “수어 통역사가 쇼를 훔치고 있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들도 “이게 진짜 전설이다” “이 훌륭한 통역사는 누구인가. 정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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