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에 필 천만송이 꽃…2023 서울장미축제가 온다
기사내용 요약
13일부터 28일까지 중랑장미공원 등서 진행
중랑천 일대 장미꽃길 약 3.5㎞ 걷기대회도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1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올해 서울장미축제의 주제는 '다시 꽃 중랑'이다. 코로나19 해제 후 4년 만에 재개한 중랑구의 서울장미축제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완연한 봄을 만끽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중랑구는 중랑장미공원 등에서 2023 서울장미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축제 기간 중랑장미공원(묵동교~장평교 일원)에는 200여 종, 약 30만여 주의 장미가 만발할 예정이다. 안젤라, 핑크퍼퓸, 그란데클라쎄, 골드파사데 등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의 세계 각국의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이 봄의 생동감을 전한다.
중랑천 제방을 따라 조성된 5.45㎞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 터널을 포함해 수림대공원 외 5곳에 꾸며진 장미정원 등 전역에서 천만송이 장미를 감상할 수 있다. 중랑천을 바라보며 장미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전망데크와 포토존, 야간LED 조명 등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장미전시관이 새로 조성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장미의 종류와 역사부터 전 세계의 다양한 장미, 야생 장미, 플로리스트의 장미작품 전시까지 다양하게 둘러볼 수 있다. 음료나 비누, 액세서리 등 장미 관련 제품들을 판매하는 장미 마켓 부스도 함께 마련된다. 중랑구민이 직접 디자인을 기획하고 참여해 의미를 더한 장미전시가든 장미 팝업가든 역시 또 하나의 즐길 거리다.
축제의 메인 행사인 그랑로즈 페스티벌은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중랑구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화려한 장미 퍼레이드가 약 1.5㎞의 긴 행렬을 이루며 메인 행사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장미음악가든 무대에서는 ▲신품종 장미에 중랑구만의 이름을 짓는 '장미명명식' ▲장윤정 등의 인기 뮤지션이 출동해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장미음악회' ▲우리은행과 함께 하는 '로즈&뮤직파티' ▲중랑구민들의 끼와 재능을 뽐내는 '장미가요제' 등의 풍성한 공연들이 펼쳐진다.
리틀로즈페스티벌에서는 축제를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포토존과 다양한 조각 전시 등이 꾸려지며, 겸재로즈페스티벌에서는 눈과 귀를 즐겁게하는 공연들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축제장 곳곳에서 ▲디저트 카페 ▲전통시장 먹거리 부스 ▲중소기업 판매·홍보 부스 ▲로즈템 마켓 등이 운영된다.
올해 축제에서 주목할 점은 '주민', '지역경제 활성화'다. 주민들이 서울장미축제의 주인이 되며 모두가 함께 축제를 만들어 나간다. 장미 퍼레이드부터 팝업가든 조성, 디저트 카페 운영, 전통성년식, 프리마켓, 다문화축제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지역주민들의 손길을 거쳐 기획됐다.
올해에는 상가가 밀집된 장미꽃빛거리를 축제 진입로로 설정했다. 거리 곳곳에 꽃장식과 조명을 설치해 지역 상권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중화동과 묵동, 면목동 일대 업체에서 가격할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서울장미축제 MD상품 제작에 관내 업체가 참여해 지역 전반의 경제 효과를 넓혔다.
무엇보다 구는 행사 기간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방문객들의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대한민국 대표 장미축제 중 하나로 성장한 만큼 안전 관리 인력을 총 2900여 명으로 확충하고 축제장 곳곳에 배치해 관람객들의 질서 유지를 강화한다. 또 인파 밀집 지역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경찰서 및 소방서 등의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사고를 예방한다.
행사 첫 날인 13일 오전 9시에는 중랑천 둔치 중화체육공원에서 2023 서울장미축제 걷기대회가 열린다. 중화체육공원부터 중랑천 일대 장미꽃길 약 3.5㎞ 코스를 걷는 것으로 중랑구체육회와 중랑구걷기협회, 스마트쉼문화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하고 중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중랑문화재단이 후원한다.
대회에서는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돌아보고 디지털 과의존을 예방하는 활동이 함께 진행된다. 또 참가자들이 한데 모여 서울장미축제의 BI를 형상화하고, 친환경 축제를 지향하는 서울장미축제의 의미를 담은 'Zerose'라는 글자를 만드는 휴먼 에어리얼 아트도 펼쳐질 예정이다.
대회는 거주 지역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현장을 찾으면 된다. 참가자 15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서울장미축제는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봄 축제로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로 불릴 만큼, 그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며 "소중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축제에 오셔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화사한 봄기운을 가득 받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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