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두 달간 67종 가격 인상...수익성 개선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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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이 자회사 이니스프리 수익성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들어 다섯 차례에 걸쳐 제품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하고 마케팅과 판매채널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3월 제품 18종에 이어 4월에만 세 차례에 걸쳐 15종 가격을 올렸고 이번 달 인상 품목까지 포함해 총 67종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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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이 자회사 이니스프리 수익성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들어 다섯 차례에 걸쳐 제품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하고 마케팅과 판매채널을 재정비하고 있다. 중국 사업 역시 올 상반기 중 로드숍 철수를 예고하며 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는 이달 1일부터 45종 제품 가격을 최대 40% 인상했다. 금액으로 보면 최소 1000원에서 4000원 올랐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남성 화장품 라인인 포레스트 5종은 최대 3000원 올랐다. 포레스트 센서티브 올인원 에센스와 포레스트 안티에이징 올인원 에센스가 각각 2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인상됐다. 마이헤어레시피 라인 5종 가격도 최대 3000원 인상됐다. 마이헤어레시피 스트렝스 샴푸는 1만원에서 1만3000원으로 트리트먼트와 토닉에센스도 각각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조정됐다. 가격 인상폭이 가장 큰 제품은 스페셜케어마스크-핸드 풋으로 2500원에서 40% 오른 3500원이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3월 제품 18종에 이어 4월에만 세 차례에 걸쳐 15종 가격을 올렸고 이번 달 인상 품목까지 포함해 총 67종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니스프리 측은 “그동안 좋은 성분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나 제품 업그레이드와 계속되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일부 품목의 가격을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과 함께 판매채널과 판촉·마케팅 재편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니스프리는 올해 1월부터 신규 가입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축소하고 일부 고객 대상 할인쿠폰 지급이나 적립금 제공을 중단했다. 대표적으로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 뷰티포인트를 1% 추가적립하는 생일 혜택과 신규 첫 구매고객 대상 뷰티포인트 2000점 적립 혜택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판매 채널의 경우 그 동안 고수해온 자사몰 중심에서 올리브영, 네이버 도착보장 입점 등 타사 플랫폼을 통한 다각화 전략으로 선회했다. 또 다른 로드숍 브랜드인 에뛰드, 아리따움에 이어 에스쁘아도 다음 달부터 직영몰을 없애고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로 쇼핑 기능을 이관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으로 중국 내 현지 매장은 모두 철수한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2012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2019년 800여개로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을 걸어왔다. 중국 현지 시장에서 중저가 브랜드 인기가 식은 영향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이니스프리 수익성 개선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서경배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담당이 지분을 보유한 핵심 계열사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 담당은 작년 말 에뛰드와 에스쁘아 지분을 모두 매각했고 현재 이니스프리 지분 18.18%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지난해 서 담당이 이니스프리에서 수취한 배당금은 194억원이다.
이니스프리가 전사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니스프리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7.1% 줄어든 667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7.5% 늘어난 57억원을 기록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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