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지나는 모텔 빌려 한달간 땅굴 판 일당들…국정원이 제보

김종서 기자 입력 2023. 5. 9. 11:21 수정 2023. 5. 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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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이 지나는 인근 모텔을 통째로 빌려 삽이나 곡괭이로 땅굴을 판 뒤 기름을 훔치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국가정보원 등의 제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 삽이나 곡괭이, 호미 등을 이용해 땅굴을 파 송유관에 거의 근접한 작업자 등을 지난 3월 현장에서 붙잡았다.

A씨 등은 앞서 충북 옥천에서 정화조를 매설하겠다며 땅굴을 파 송유관 도유를 시도했으나 한차례 실패한 뒤 다시 범행을 시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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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곡괭이로 작업 8명 검거 4명 구속
동종 전과 50대, 대한송유관공사 기술자 등 모집
충북 청주 소재 모텔을 빌려 지하실부터 땅굴을 파 송유관 기름을 훔치려 한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절도 피의자들이 판 땅굴 모습. (대전경찰청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송유관이 지나는 인근 모텔을 통째로 빌려 삽이나 곡괭이로 땅굴을 판 뒤 기름을 훔치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은 9일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50대 총책 A씨 등 8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 충북 청주 소재 모텔을 빌린 뒤 그달 말부터 3월 초까지 지하실부터 길이 9m, 깊이 3m가량의 땅굴을 파내 송유관 기름을 훔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동종 전과로 수감생활을 마친 지난해 5월부터 범행을 계획, 대한송유관공사 직원이었던 기술자 B씨 등 일당을 모집해 지난해 11월부터 실행에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가정보원 등의 제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 삽이나 곡괭이, 호미 등을 이용해 땅굴을 파 송유관에 거의 근접한 작업자 등을 지난 3월 현장에서 붙잡았다. 이들은 송유관 위치를 매몰 표시와 탐측기 등을 이용해 특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붙잡힌 송유관 절도 피의자들이 모텔 지하실에 뚫은 땅굴 입구(대전경찰청 제공)/뉴스1

A씨 등은 앞서 충북 옥천에서 정화조를 매설하겠다며 땅굴을 파 송유관 도유를 시도했으나 한차례 실패한 뒤 다시 범행을 시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빌린 주유소를 통해 훔친 기름을 유통하고 리터당 많게는 500원씩 나누기로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모두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땅굴을 팠던 도로변의 붕괴 위험 등을 고려해 곧바로 원상 복구했다.

김재춘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사회·경제적 가치가 높은 특별재산인 송유관에 대한 도유 사건은 폭발 및 화재로 인한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송유관 관련 범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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