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두자릿수 성장 나보타… 2년 내 공장 가동률 100% 초과

안정준 기자 2023. 5. 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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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40% 급증하며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평균 20%씩 성장해 7년후 나보타 연간 매출 규모는 1조원까지 불어난다는게 대웅제약 판단이다.

1420억원이었던 나보타의 지난해 연간 매출 규모가 2030년엔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대웅제약의 추산대로 7년후 연 매출 규모가 1조원까지 성장하게 되면 연간 해외 판매량만 1000만 바이알을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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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40% 급증하며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평균 20%씩 성장해 7년후 나보타 연간 매출 규모는 1조원까지 불어난다는게 대웅제약 판단이다. 당장 2년 뒤엔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어서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는 현상이 온다는 것. 대웅제약이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발빠르게 나보타 3공장 증설에 나선 배경이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2~3년내 나보타를 생산하는 현재 1~2공장의 가동률이 100%를 넘어설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 판매량은 2030년까지 연 평균 20%씩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1420억원이었던 나보타의 지난해 연간 매출 규모가 2030년엔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현재 나보타를 생산하는 1~2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500만 바이알이다. 대웅제약의 추산대로 7년후 연 매출 규모가 1조원까지 성장하게 되면 연간 해외 판매량만 1000만 바이알을 넘어서게 된다. 당장 2~3년 안에 현재 1~2공장 가동률이 100%를 초과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 심각한 공급 물량 부족 현상에 직면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1000억원을 투입할 3공장 건설 계획을 조기에 확정한 배경이라는게 대웅제약측 설명이다. 3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1300만 바이알 규모로 건설된다. 3공장이 내년 준공되면 1~2공장을 포함한 나보타 전체 연간 생산능력은 1800만 바이알이 된다. 나보타 단일 품목으로 해외에서만 연매출 1조원을 내는 상황이 와도 물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도 현재 매출 성장세를 감안하면 7년뒤 나보타가 매출 1조원급 품목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나보타 연간 매출은 2020년 504억원, 2021년 796억원, 2022년 1420억원으로 연평균 90% 급증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지난해 대비 40% 늘어난 42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핵심 시장인 미국시장 침투속도가 빨라 추후 연평균 매출 20% 성장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

특히 2027년엔 치료 적응증(특정 의약품을 통해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 시장 진입도 예상돼 나보타 매출 성장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게 업계 전망이다. 나보타 관련, 현재 치료용 목적으로 사람 대상 임상이 진행중인 적응증은 경부근긴장이상과 편두통이다. 현재 두 적응증 모두 임상 2상 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임상 3상까지 마무리되면 현재 주름개선과 같은 '미용' 용도에서 치료 용도로 판매 영역이 확장되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치료용 보톨리늄 톡신 처방은 전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약 57% 정도로 오히려 미용 처방보다 높다"며 "글로벌 치료용 시장까지 파고들 경우 매출 도약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나보타 관련 연초 메디톡스와의 민사소송 1심 판결이 변수라는 말이 나온다. 재판부는 대웅제약에 메디톡스의 손해를 배상하는 400억원을 지급하고 톡신 균주 완제품과 반제품을 폐기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웅제약은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인용에 따라 국내 제조와 판매, 수출 등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대웅제약은 항소심을 통해 1심 판결을 바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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