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다시 美 대통령?…바이든 '경제·건강' 문제로 지지율 역대 최저치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바닥이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선 양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밖으로 6% 포인트 뒤처졌습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미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지난 2월 조사치(42%)에서 더 떨어져 36%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또한 '대선에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맞붙는다면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는 42%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건 경제와 건강 문제.
'재임 때를 기준으로 누가 더 경제 문제를 잘 다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5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고,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한 사람은 36%에 불과했습니다.
육체 건강과 인지 능력에 대한 유권자 평가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습니다.
'육체적으로 건강하다'는 응답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33%에 불과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64%를 기록했습니다.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만큼 명민한 인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은 바이든 대통령 32%, 트럼프 전 대통령 54%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중요한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높은 물가상승률과 고금리, 은행 위기, 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 등이 그의 앞길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MSNBC 인터뷰에서 '왜 80세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나는 그 누구보다도 경험이 많다. 나는 무척 많은 지혜를 갖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답변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둘 다 낙제점을 받은 항목인 정직성 평가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1%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33%)를 이겼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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