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무회의서 밝힌 취임 1년 소회…"외교·안보 큰 변화"

김보선 2023. 5. 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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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 국무위원들에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이번에 논의한 협력 사항들을 부처별로 꼼꼼히 챙겨 국민들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경제, 산업, 과학, 문화, 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친 양국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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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하루 앞두고…외교·안보, 경제, 사회 분야별 성과 공유
한일정상회담 부처별 후속 조치 만전…한미일 정상회담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5.09.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국무위원들에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이번에 논의한 협력 사항들을 부처별로 꼼꼼히 챙겨 국민들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경제, 산업, 과학, 문화, 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친 양국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1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외교·안보,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나타난 변화를 상세하게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는 생중계로 전해졌다.

가장 먼저 최근 한일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말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강제 징용 피해자 관련 '혹독한 환경에서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하여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한 것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어두운 과거의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한일 양국이 당면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관련 우리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을 파견하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히로시마에 위치한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한일 정상이 참배하기로 한 사실도 전하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들"이라고 했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일 3국 정상회담 개최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국빈 방미 계기에 합의한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간에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한 데 이어, 한미일 안보 공조를 통해 역내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연대를 보다 공고하게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의 지난 1년 성과들을 추가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11일 만에 이루어진 한미 정상회담으로 한미동맹이 실질적으로 재건됐다. 작년 6월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9월에는 UN 총회와 뉴욕대에서 '뉴욕 구상'을 발표하고, 최근 미국 국빈 방문 하버드 연설에서는 세계 자유 시민의 연대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1년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정상 세일즈 외교 성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계기에 약 40조원에 달하는 26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그 첫 성과로 올해 3월 약 9조 3천억원 규모의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가졌다. 1월 UAE(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에서는 300억 불(약 40조)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의 선의에만 기댔던 안보도 탈바꿈했다. 우리의 3축 방어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며 "재래식 군사력을 바탕으로 했던 한미 상호방위조약은 핵능력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됐고, 정상 차원의 합의문서인 워싱턴 선언과 핵협의그룹(NCG) 창설을 통해 미국은 핵무기를 포함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방위를 약속했다"고 평가했다.

치열한 지정학적 경쟁과 다층적 국제관계 속에서 한국은 세계 평화와 번영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기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밖에 전세 사기, 주식, 가상자산 등 각종 금융 투자 사기, 마약 범죄를 언급하며 무너진 시스템을 회복하고 체감할만한 성과를 이루기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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