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의심세력' 법인카드가 조선일보 고위 인사 손에?

곽승규 heartist@mbc.co.kr 2023. 5. 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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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대표와 발행인을 지내고, 지금도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인사가 주가조작 의심 세력 관련 업체들로부터 법인카드를 발급받고 고문료도 지급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JTBC는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김문순 이사장이 서울 강남의 한 골프업체로부터 법인카드를 발급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골프업체는 이번 주가조작 사태의 핵심인물로 손꼽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의 최측근인 안 모 씨가 운영해왔는데, 투자 수익금의 일부를 몰래 수수료로 받는 창구로 쓰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이 업체의 법률자문을 맡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법인카드를 발급받은 것과는 별개로 이 업체에 억대 수수료를 낸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주가조작 의심 세력은 투자자들에게 돈을 받아 수익을 낸 뒤 그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방식을 취해왔는데, 김 이사장 또한 큰 수익을 얻은 뒤 그 대가로 억대 수수료를 지급한 건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김 이사장은 주가조작 의심 세력이 지분을 99%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 언론사로부터 수백만 원의 고문료도 지급받은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이번 주가 조작 파문에 언론계 인사의 이름이 처음 거론된 가운데, 김 이사장과 조선일보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81810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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