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이라도 쌀 때 강남으로”… 둔촌주공 4억 ‘쑥’, 헬리오시티도 19.5억 거래

백윤미 기자 2023. 5. 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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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과 헬리오시티 등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도 반등 거래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거래량도 상승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4%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 2일 1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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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늘고 대출금리도 4%대 유지
“급매 소진되면서 호가 올리자 그 가격 수용해 거래”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과 헬리오시티 등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도 반등 거래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거래량도 상승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4%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가격적인 장점이 생겼고, 강남의 희소성에 대한 수요가 나타나면서 시세가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공사 현장. /뉴스1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 2일 1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면적 84㎡의 일반분양가는 13억원 정도였는데, 이와 비교하면 프리미엄이 4억원 이상 붙은 것이다. 한때 강남권 아파트에서까지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가 나오면서 얼어붙은 청약 시장에서 이 단지도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무색할 정도다.

서울의 대표 대단지 아파트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 역시 지난달 19억5000만원에 거래돼 2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월만 해도 15억대 매물이 나오는 등 가격이 급락했지만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어 현재에 이르렀다.

거래량 역시 상승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139건을 기록했다. 아직 등록일 기한인 30일이 지나지 않은 만큼 1월 1418건, 2월 2456건, 3월 2979건에 이어 상승 기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락장에서 부동산 거래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던 금리 역시 4% 안팎에서 머물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6개월 변동금리는 연 4.09~5.86%로 나타났다. 미국 기준금리가 사실상 정점을 찍었다는 예상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동과 송파는 희소성이 높은 강남4구 중에서 상대적으로 진입하기 용이한 지역이어서 늘 수요가 있다”면서 “최근 급매 소진으로 매도인들이 호가를 높였고 매수자들이 조금이라도 쌀 때 사야 한다는 마음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오른 가격이 시세로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서울 기타 지역이나 경기도의 경우 똑같이 호가를 올려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재 시세 차이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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