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거래소 '장기간 시세조종' 적발한다...시스템 보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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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장기간 시세조종 사례도 적발하는 시장 감시 시스템을 만든다.
SG증권발 폭락 사태에 연루된 종목들이 장기간에 걸쳐 주가가 오르며 주가조작 감시망을 피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관련 제도 보완에 착수했다.
지난 2007년 주가조작 사건 '루보 사태' 이후 한국거래소는 단기 급등 뿐만 아니라 주가가 장기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우에도 이상 급등 종목으로 지정되도록 규정을 강화했지만 탐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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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거래 적출 '3년 이하'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장기간 시세조종 사례도 적발하는 시장 감시 시스템을 만든다. SG증권발 폭락 사태에 연루된 종목들이 장기간에 걸쳐 주가가 오르며 주가조작 감시망을 피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관련 제도 보완에 착수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획감시팀은 올해 하반기 내 업무 처리 지침을 개정해 장기간의 이상 거래 징후도 포착할 수 있도록 할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기획감시팀은 계좌 중심 이상거래 적출·분석 등을 통해 신종 불공정거래를 신속하게 적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2013년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시장감시부 내에 신설됐다.
기획감시팀은 단기에 맞춘 이상거래 적출 모델을 3년 이하의 장기간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하루에서 수개월 간의 단기간 불공정 거래 가능성을 주로 살펴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장기간에 적정 주가 대비 과도하게 움직이는 종목들을 적출할 수 있도록 로직을 새로 만들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주가조작의 대상이 됐던 8개 종목(대성홀딩스·선광·삼천리·서울가스·다우데이타·세방·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은 지난 3년 동안 최소 두 배에서 최대 12배 올랐지만 금융당국은 이상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 회사의 실적에 비하면 이례적인 급등이었지만 주가조작 세력들은 장기간에 걸쳐 주가를 서서히 끌어올리는 신종수법으로 감시망을 피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한국거래소는 이들 종목에 대해 시황 변동과 관련한 조회 공시 요구를 하지 않았다. 지난 2007년 주가조작 사건 '루보 사태' 이후 한국거래소는 단기 급등 뿐만 아니라 주가가 장기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우에도 이상 급등 종목으로 지정되도록 규정을 강화했지만 탐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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