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이번 주 결정 가닥…당정, ㎾h당 7원 인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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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미뤄진 2분기(4∼6월) 전기요금 결정이 이번 주 중에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의 적자난이 심각한 가운데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이 한 달 넘게 지연된 것은 당정이 전기요금 인상과 맞물린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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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미뤄진 2분기(4∼6월) 전기요금 결정이 이번 주 중에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9일) 정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부와 국민의힘은 오는 10∼11일쯤 당정협의회를 열고 한국전력이 적자 해소를 위해 제시한 자구안을 검토하고 전기요금 인상폭에 대해 논의할 방침입니다.
당정은 현재 1·2월 누계 기준 ㎾h당 149.7원인 전기요금을 ㎾h당 7원가량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당정협의회는 2분기 전기요금 결정 전 마지막 회의로, 전기요금 인상을 사실상 공식화한 셈이 됩니다.
당정협의회에 이어 전기위원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안을 심의·의결하면 곧바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고시로 전기요금 인상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전기위는 회의 개최를 위한 실무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한전은 전기위 개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주요 부동산 분할 매각과 임직원 임금 동결·인상분 반납 등이 담긴 자구안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은 일부 부동산 분할매각과 3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 반납·임금동결 등을 포함해 총 '20조 원+α'를 절감할 자구책을 산업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구안의 최종 실행 여부는 당정 협의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원가보다 싼 전력 공급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만 적자가 30조 원이 넘게 쌓인 한전의 자금난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앞서 한전은 전기 구입 단가가 판매 단가보다 높은 역마진 구조와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5조 8천억 원과 32조 6천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h당 13.1원의 전기요금을 인상했지만, 영업손실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증권가에서는 한전의 1분기 영업손실이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전의 적자난이 심각한 가운데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이 한 달 넘게 지연된 것은 당정이 전기요금 인상과 맞물린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한전의 실적보다는 자구책의 내용이 전기요금 인상 결정에서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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