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 편향' 사회적 본능 극복하고 주체적 삶 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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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는 이따금 대중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쾌락과 권력,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선동가가 등장한다.
분명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결정인데도 왜 우리는 다수의 선택을 따라 이런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일까.
다른 이들과 행동을 조율하고 싶은 충동, 사회학자들이 흔히 '순응 편향'이라 부르는 이 현상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회적 본능이 생물학적인 것이지만, 본능에 대한 대응은 우리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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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우리 사회에는 이따금 대중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쾌락과 권력,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선동가가 등장한다. 분명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결정인데도 왜 우리는 다수의 선택을 따라 이런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일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평균의 종말'과 '다크호스'의 저자이자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교수, 교육신경과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토드 로즈는 이 질문에 간단한 해답을 내놓는다. 바로 인간의 본능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은 다른 이의 생각과 시선에 따라 행태를 바꾼다. 자기가 실제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다수가 좋다고 하면 괜찮은 듯한 착각이 들거나, 모두가 '그렇다'고 말할 때 '아니오'라고 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다른 이들과 행동을 조율하고 싶은 충동, 사회학자들이 흔히 '순응 편향'이라 부르는 이 현상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소속감을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침묵하고 방관하는 것은 인간의 생물학적 본능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집단 착각'이라고 부른다.
인터넷이 발명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내는 그릇 역할을 하면서 세상은 수많은 선동가가 판을 치고 있다. 그 결과 우리는 두 진영으로 갈리어 극한 대립을 하는 정치, 양극화된 경제, 각자의 우물 속에서 자기 귀에만 메아리치도록 소리 지르는 문화적 고립의 시대를 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회적 본능이 생물학적인 것이지만, 본능에 대한 대응은 우리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우리가 왜 그리고 어떻게 집단에 순응하는지, 그러한 순응이 어떻게 집단 착각을 낳는지 이해하고, 사회적 영향력이 작동하는 방식을 완전히 파악하여 휘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집단 착각/ 토드 로즈 글/ 노정태 옮김/ 21세기북스/ 2만4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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