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침공대비’ 여성도 예비군 소집훈련 실시

방어훈련을 하고 있는 대만군.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대만이 여성 전역 군인들을 대상으로 동원예비군 훈련을 벌이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 중국시보 등 현지 언론은 여성 예비군 훈련 대상자 14명이 북부 타오위안바더 지구 내 작전 지역에 도착해 5일 간 46시간의 훈련에 돌입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남성과 동일한 행군·사격·주특기·화생방·전투 훈련 등을 받는다. 도착 신고 후 코로나19 검사, 장비 수령 등을 마치고 이번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는 남성 예비군 보병대대(500명)에 소속돼 훈련에 들어가게 된다.

방어훈련을 하고 있는 대만군. [게티이미지]

대만은 올해부터 여성 예비군 훈련을 허용키로 했다. 중국의 침공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올 2~3분기 여성 예비군 훈련 대상자는 200명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대만의 현재 병력 수는 18만명 가량으로 여군 비율은 15%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역 여군은 2021년 기준 9000명 가량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예비군 편입 의무가 없고 그동안 남성 전역자와 달리 따로 예비군 훈련을 받지 않았지만 최근 병역자원 감소로 고민하던 대만이 여성 예비군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방어훈련을 하고 있는 대만군. [게티이미지]

대만 언론에 따르면 주력 병력인 지원병 가운데 부적응을 이유로 군을 떠나는 인원이 2020년 3406명, 2021년 3448명, 2022년 4066명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위협까지 더해지자 의무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했으나 복무기간 연장에도 저출산으로 인한 인력 감소는 되돌릴 수 없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