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애플페이 외 금융서비스 韓 진출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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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애플이 애플페이 외 금융서비스를 단기간 내 한국시장에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전자금융팀 관계자는 "애플페이를 제외한 애플 금융서비스 모두가 현재 미국 내에서만 한정적으로 서비스 중인 데다, 법·제도적 제약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국내시장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서비스 도입 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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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조성진 기자)한국은행은 ‘애플이 애플페이 외 금융서비스를 단기간 내 한국시장에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국내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영업전략과 별개로 각 서비스별로 국내의 법·제도적 문제가 선결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9일 지급결제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은행 전자금융팀은 ‘애플사의 금융업 진출 현황 및 시사점’에 대한 업무정보를 공개했다.
한국은행 전자금융팀 관계자는 “애플페이를 제외한 애플 금융서비스 모두가 현재 미국 내에서만 한정적으로 서비스 중인 데다, 법·제도적 제약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국내시장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서비스 도입 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이 현재 서비스 중인 애플페이, 애플캐시, 애플카드, 애플페이 레이터 및 애플통장 등 모든 금융서비스는 기존 금융사와의 제휴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애플이 애플 생태계를 강화하는 영업전략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애플페이의 국내 안착 여부를 살피며 국내 진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입장이다.
한국은행 전자금융팀 관계자는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국내 금융업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금융안정 위험 ▲독과점 심화 ▲금융소비자 보호 약화 등 빅테크 관련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사회적으로 규제 강화 요구가 증대될 가능성이 있어 관련 논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 뿐만 아니라 현재 빅테크에 비해 규제상의 역차별을 주장하고 있는 은행권에서 자회사를 통해 금융영업 형태를 다변화할 수 있도록 금산분리 규제 완화 요구가 쟁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 전자금융팀 관계자는 “빅테크가 지급결제제도와 금융안정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중앙은행의 공동검사권을 확보하고, ’시스템적 중요성이 큰 빅테크 지급서비스‘에 대한 감시체계 마련 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금산분리 규제에 따라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의 직접적인 은행업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금융사 제휴 시 금융사는 빅테크 플랫폼을 안정적인 자금조달 채널로 활용하고, 빅테크는 금융회사의 인프라와 고객을 활용해 금융서비스 부문 매출 확대 전략을 현실화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상호 간 시너지를 내고 있다.
조성진 기자(csjjin200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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