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노르웨이 신차 80%가 전기차…미국에 10년 이상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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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기차가 신차 판매량의 80%를 차지한 북유럽 노르웨이가 전기차 시대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신차 10대 중 8대는 전기차다.
노르웨이는 자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업체 '싱크(Think)'를 지원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전기차 이용을 장려하는 정책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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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지난해 전기차가 신차 판매량의 80%를 차지한 북유럽 노르웨이가 전기차 시대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신차 10대 중 8대는 전기차다. 노르웨이 정부는 이 비중을 더 늘려 2025년엔 아예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방침인데, 노르웨이에선 이미 2019년에 이 목표치를 달성했다. 노르웨이가 미국보다 10년 이상 앞선 셈이다.
노르웨이는 자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업체 '싱크(Think)'를 지원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전기차 이용을 장려하는 정책을 펴왔다. 전기차에는 부가가치세와 수입세,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해줬고, 고속 충전소 설치에는 보조금을 지원했다.
덕분에 수도 오슬로의 공기가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
오슬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9년 이후 30% 감소했다. 특히 스모그나 천식, 기타 질병을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의 수치가 급감했다.
오슬로시의 대기질 담당 수석 엔지니어인 토비아스 울프는 NYT에 "질소산화물 문제 해결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소음이 심한 휘발유나 디젤 차량이 자취를 감추면서 도시가 더 조용해지기도 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가급적 '제로(0)'로 만들겠다는 장기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할 방침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 부문에서도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공 프로젝트에 입찰하는 업체가 전기나 바이오 연료로 작동하는 장비를 사용하면 가산점을 주고 있다.
다만 전기차 충전소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오슬로시의 시린 헬빈 스타브 환경·교통 담당 부시장은 최근 지역 의원·주민이 모인 자리에서 "시는 더 많은 공공 충전기를 설치하고 싶지만, 동시에 자동차 수를 3분의 1로 줄여 거리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보행과 자전거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었지만, 대신 타이어가 아스팔트에 마모될 때 생기는 인체 유해 미세 입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훨씬 무거워 도로 마모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NYT는 전기차 수가 늘어날수록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존 자동차 업체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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