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찔러주고 손흥민 넣고?' 토트넘 팬, '코리안 듀오' 원하지만 ATM 경쟁 걱정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강인(22·마요르카)과 손흥민(30·토트넘)이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
스페인 매체 ‘아스’는 최근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강인 바이아웃은 1,700만 유로(약 24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토트넘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큰 부담이 되는 금액이 아니다.
새 영입 후보로 이강인 이름을 접한 토트넘 팬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하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강인을 원하는 팀은 토트넘 외에도 많다”고 주목했다.
앞서 잉글랜드 팀 가운데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 번리, 뉴캐슬 등이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 이 대열에 토트넘도 합류했다. 이강인의 가치가 점점 상승하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강인이 토트넘의 러브콜을 수락하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한 팀에서 활약하게 된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부터 현재까지 8시즌째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 중이다.
이 둘의 포지션을 고려하면 이강인이 2선에서 찔러주고 손흥민이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그림이 연상된다. 이미 한국 대표팀에서 수차례 나온 장면이다. 탈압박과 드리블 능력, 왼발 킥이 우수한 이강인은 토트넘 중원에서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줄 수 있다.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이 임시로 팀을 이끌고 있다. 2022-23시즌이 끝나면 새 감독을 선임해야만 한다. 게다가 단장직도 공석이다. 선수단 보강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감독과 단장을 새로 구한 다음에 새 시즌 스쿼드 구성을 짤 수 있다는 뜻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스페인 라리가 32경기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요르카 팀 내에서 무리키(13골 3도움) 다음으로 최다 득점이자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강인이다.
내친김에 아시아 선수 라리가 역대 최다 득점까지 도전한다. 아시아 선수 라리가 역대 최다 득점은 자바드 네쿠남(42·은퇴)이 기록했다. 이런 축구 레전드 네쿠남은 오사수나에서 뛰던 2008-09시즌에 라리가 35경기 출전해 8골을 넣은 바 있다.
[이강인과 손흥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게티이미지코리아·마요르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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