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네이버 알고리즘? 속이고즘이다”…尹비판 기사 도배에 정면 비판

성현희 2023. 5. 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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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9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 뉴스'를 개편해야 한다는 안건이 논의됐다.

연일 포털뉴스에서 윤 대통령 관련 1년 성과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만 대량 노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 현재의 네이버 뉴스 배치 알고리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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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9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 뉴스’를 개편해야 한다는 안건이 논의됐다. 연일 포털뉴스에서 윤 대통령 관련 1년 성과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만 대량 노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 현재의 네이버 뉴스 배치 알고리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 포털뉴스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며 “이건 알고리즘 아니고 속이고즘”이라며 네이버 뉴스 배치에 대한 문제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장은 이날 스마트폰에서 네이버 검색으로 ‘윤석열’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할 시 관련도 순으로 노출되는 기사 제목과 매체명을 일일이 거론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비난 기사가 도배일색이다”며 “취임 1주년이 된 대통령을 향해 이런 기사가 도배된다면 이를 본 우리 국민들이 윤 대통령을 객관적으로 본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붕어빵에 붕어가 없다”며 “비판기사는 얼마든지 실을 수 있지만, 윤석열 검색하는데 안철수가 나오고 유승민이 나오고 제3자가 비판하는 내용도 관련도 순위에 들어가는 것은 조작에 의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뉴스 알고리즘을 설계할 때부터 그렇게 나오게 한 것”이라며 “이제 네이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와 여당은 지속적으로 포털 뉴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도 미디어특위를 출범한데다 여당에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뉴스포털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플랫폼 기업의 불공정 거래와 시장지배적 남용 행위 방지를 골자로 한 ‘포털 플랫폼 기본법’ 입법도 진행 중이다.

한편 최근 카카오는 포털 ‘다음(Daum)’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분사 또는 매각을 염두에 둔 분리 절차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주기적으로 선거철 임박해서 포털뉴스가 정치권의 공세를 받고 있는데다 다음의 영향력도 국내에서 계속 줄어드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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