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임 1년, 가장 큰 변화는 외교안보…한일, 새 미래 개척”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년 임기 동안 가장 큰 변화가 이뤄진 분야로 외교안보를 꼽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제가 대통령직에 취임한 1년 전 이맘때를 생각하면, 외교안보만큼 큰 변화가 이루어진 분야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선 기시다 일본 총리의 과거사 관련 발언과 후쿠시마 원전 한국 전문가 파견, 히로시마 한국인 피해자 위령비 공동 참배 계획 등을 언급하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지금 한일 간에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서로 교류 협력하면서 신뢰를 쌓아간다면, 과거 가장 좋았던 시절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혹독한 환경에서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면서 “어두운 과거의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한다면, 한일 양국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동맹도 복원했다면서 “취임 11일 만에 이뤄진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동맹이 실질적으로 재건됐다”고 자평했습니다.

또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 기간에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면서 “‘워싱턴선언’으로 한미 간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한 데 이어, 한미일 안보 공조를 통해 역내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연대를 보다 공고하게 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른바 ‘가치외교’ 노선을 밝힌 것과, 사우디아라비아와 약 40조 원 규모의 MOU를 체결하는 등의 ‘세일즈 외교’도 지난 1년 간의 성과로 제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3축 방어체계’ 강화, 한미연합훈련 재개 및 확대, ‘워싱턴선언’에 따른 확장억제 강화 등을 통해 “북한의 선의에만 기댔던 대한민국 안보도 탈바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국제 규범에 따라 분쟁의 군사적 해결과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반대해 왔다”면서 “정부는 지난 1년간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존중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 경제 역량과 걸맞은 책임과 기여를 다함으로써 글로벌 질서 중심에 뛰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치열한 지정학적 경쟁과 다층적 국제관계 속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의 허브(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의 안보와 경제, 기업, 국민 모두에 필요하고 유익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신지혜 기자 (ne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