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경남은행에 PF 건전성·신용평가 미흡 경영유의

김형섭 기자 2023. 5. 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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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건전성 및 신용 평가 등을 미흡하게 진행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경남은행에 PF 대출 건전성 분류 및 건설사 신용평가 강화 등을 비롯해 경영유의 16건과 개선요구 30건 등의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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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BNK경남은행 창원 본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BNK경남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건전성 및 신용 평가 등을 미흡하게 진행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경남은행에 PF 대출 건전성 분류 및 건설사 신용평가 강화 등을 비롯해 경영유의 16건과 개선요구 30건 등의 처분을 내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2014년 4월과 같은해 8월에 PF 대출을 내준 2건에 대해 총 7차례의 대출연장을 해줬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 교체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과 준공 지연, 리파이낸싱(재대출) 지연 등으로 대출상환이 오랜 기간 늦어졌는데도 만기 연장 시점마다 사업성을 '양호'로, 자산건전성을 '정상'으로 분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연장 시점마다 사업장의 사업성 및 사업진행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건전성 분류를 조정하는 등 부동산 PF대출 건전성 분류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줬다.

경남은행은 부동산 PF 대출을 위한 건설사 신용평가와 관련해서도 신용평가 업무를 책임자급 이상이 실시해야 하는데도 일부 시공사에 대해서는 실무자급이 수행하는 등 업무를 미흡하게 처리한 점이 지적됐다. 시공사에 대한 직접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없거나 본점의 재심 신용평가 대상이 아닌 경우 PF대출 운용부서에서 신용평가를 실시하기도 했다.

경남은행은 PF 대출의 리스크 관리도 소홀했다. PF 대출 한도 관리에 있어 위험가중자산 등이 아닌 단순 익스포져 기준 한도를 설정해 이를 지속적으로 증액해 왔다.

또 경남은행은 2020년 PF 한도를 신용(고위험)·보증서(저위험) 한도로 분리하고도 보증서 한도를 신용 한도로 전용했다. 2021년에는 분리돼 있던 한도를 통합운영하면서 전체 익스포져 상한기준을 폐지하는 등 리스크를 반영한 한도관리 없이 PF 익스포져 한도를 계속 확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경남은행에 "신용위험가중자산 중 특수금융 비중이 급증하는 등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총자본비율이 하락하면서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PF 대출 리스크를 반영한 한도 관리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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