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웅, 한때 노숙자였다…차도 굴러간 유모차 극적으로 구한 남성[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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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떠밀려 차도로 굴러가는 유모차를 간발의 차로 낚아채 아기를 구한 남성이 주목받고 있다.
CNN, CBS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30분쯤 캘리포니아주 헤스페리아의 한 세차장 앞에서 신원미상 여성이 어린아이가 타고 있는 유모차를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유모차가 차도로 진입하기 직전, 한 남성이 저 멀리서 빠르게 달려와 유모차를 붙잡아 세웠다.
이후 남성은 여성에게 안심하라는 듯 제스처를 취한 뒤 유모차를 밀고 와서 건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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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강풍에 떠밀려 차도로 굴러가는 유모차를 간발의 차로 낚아채 아기를 구한 남성이 주목받고 있다.
CNN, CBS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30분쯤 캘리포니아주 헤스페리아의 한 세차장 앞에서 신원미상 여성이 어린아이가 타고 있는 유모차를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여성이 차에 짐을 옮기던 중 유모차가 강풍에 떠밀려 4차선 도로까지 굴러간 것이다.
도로에는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고, 여성은 황급히 유모차를 쫓아갔지만 심하게 넘어졌다. 다시 일어서려 했으나 다리에 힘이 풀린 듯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유모차를 바라봐야만 했다.
유모차가 차도로 진입하기 직전, 한 남성이 저 멀리서 빠르게 달려와 유모차를 붙잡아 세웠다. 이후 남성은 여성에게 안심하라는 듯 제스처를 취한 뒤 유모차를 밀고 와서 건네줬다.
아이를 구한 남성은 로널드 네스만으로 알려졌다. 이날 그는 인근 레스토랑에서 면접을 본 직후 세차장 벤치에 앉아있었다. 이때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뛰어갔다고 한다. 네스만은 "그 여성은 충격받았는지 울고 있어서 안아줬고, 무릎에서는 피가 났다"고 회상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자, 누리꾼들은 네스만을 '영웅'이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그는 칭찬보다 두 번째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면서 자신의 사연을 고백했다.
트럭 기사로 일하던 네스만은 2018년 여자친구를 잃은 충격에 방황하기 시작했고, 8년간 노숙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상실의 고통을 이겨내고 새 삶을 살기 위해 최근 가족이 있는 헤스페리아로 돌아와 구직 활동을 하던 중 이런 일을 맞닥뜨렸다.
네스만은 "아이와 여성이 모두 무사해서 감사하다. 누구라도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라며 "그저 적절한 순간에 내가 거기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네스만은 선행이 알려지면서 면접을 본 레스토랑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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