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감독님’ BNK 이적으로 박정은 감독과 다시 만난 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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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정의 스마트폰에 박정은 감독의 이름이 '언니'로 저장되어있었다.
BNK는 박다정을 원했고, 우리은행은 선수의 더 좋은 기회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적을 동의했다.
박다정과 BNK 박정은 감독은 한솥밥을 먹던 식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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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박다정의 스마트폰에 박정은 감독의 이름이 ‘언니’로 저장되어있었다.
부산 BNK썸은 아산 우리은행 박다정을 무상으로 영입했다. BNK는 박다정을 원했고, 우리은행은 선수의 더 좋은 기회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적을 동의했다. 최서연(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이적한 박다정은 6월 4일부터 BNK와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다정은 2012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1순위로 우리은행에 뽑혔으나 지명권 양도를 통해 삼성생명으로 향했다. 이후 인천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을 거쳐 2018~2019시즌부터 우리은행과 함께했다. 5시즌 동안 우리은행과 함께했고,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도운 박다정은 이제 BNK로 향한다.
박다정과 BNK 박정은 감독은 한솥밥을 먹던 식구였다. 박다정이 삼성생명에 입단할 당시 박정은 감독은 팀을 이끄는 베테랑이었다. 2011~2012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두 시즌을 함께했다. BNK 베테랑 김한별과도 삼성생명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다정은 “삼성생명 신인일 때 박정은 감독님이 최고참이었다. 다시 만난다는 게 신기하고 영광스럽다. 감독님과 통화를 했었는데, 전화번호에 ‘언니’라고 저장되어 있더라(웃음). 재미있게 같이 농구하자고 말씀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했다. (김)한별 언니도 같이 있을 때 나를 많이 챙겨줬었다. 기대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다정은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오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유명한 선수가 아닌데, 좋은 평가가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조용하게 꾸준히 해서 그런 평가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박다정은 23경기 평균 9분 45초 동안 1.8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BNK에서는 이보다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정은 감독은 박다정이 가진 공격력과 슈팅력을 높게 사며 식스맨으로 뛸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춘 선수라 평했다.
박다정은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열심히 하려 한다. 내가 생각하는 내 장점은 열심히 하는 거다. 뛰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박다정은 4월 결혼했다. 부산으로 향하게 돼 생기는 아쉬움이 존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묻자 “아쉬움도 조금 있지만, 남편이 이해해줬고 엄청 좋아했다. 가면 좀 더 코트에서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잘하는 거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적하는데 많은 사람에게 축하와 응원을 받았다. 보답하고 싶다”고 답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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