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캐디와 떨어진 지 한 달'…그래도 '큐티풀' 박현경을 잘 아는 건 아빠뿐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시크하게 점퍼 건내주는 아빠'
지난 30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570야드)에서 진행된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13억원,우승상금 2억3천4백만원) 4라운드가 열렸다.
1번 티 박스에는 박현경, 이소미, 전우리가 한 조로 등장했다. 세 선수는 각자 스트레칭을 한 뒤 티샷 준비를 했다. 아침이라서 다소 쌀쌀한 날씨였다. 이소미는 얇은 패딩과 점퍼와 함께 하의는 우비까지 입고 등장했다.
세 선수는 힘차게 티샷을 때렸다. 세컨샷으로 향하려는 순간 티박스 뒤에서 누군가 "현경아!"라고 낮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박현경의 부친 박세수씨가 박현경의 외투를 전달하려고 뒤에 서 있었다. 박현경은 아버지 방향으로 다가가 점퍼를 받은 뒤 바로 입고 세컷샷으로 향했다.
박현경은 부친은 지난 시즌까지 박현경의 골프백을 메면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눈빛만 봐도 박현경의 컨디션을 알기에 추위를 타는 딸을 위해서 점퍼를 내민 것이다.
박현경은 캐디가 아닌 갤러리로 응원하는 아빠 박세수씨를 향해서 "편해 보이셔서.. 보기 좋았다. 밖에서 지켜봐 주시는데, 자립심도 더 생기는 것 같고 좋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번 시즌에 대해서 박현경은 "스윙도 신경 썼고, 미스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비거리도 조금 더 늘리기 위해서 드라이버까지 바꿨다."라고 이야기 했다.
▲ 얇은 패딩과 우의까지 입은 이소미와 박현경의 얇은 의상.
▲박현경이 호쾌한 티샷을 때리고 있다.
▲박현경이 아빠가 챙겨준 점퍼를 입고 세컨샷으로 향하고 있다.
박현경은 2023시즌 아직 우승이 없지만 상금랭킹 3위, 포인트 3위 평균 타수 4위로 매번 상위권 랭크를 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4월 초 '메디힐 · 한국일보 챔피언십' 대회에서는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박현경은 오늘 12일부터 수원CC에서 진행되는 '2023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어십'에 출전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티샷이 끝난 뒤 말 없이 박현경에게 점퍼를 건내는 박현경의 부친 박세수씨.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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