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전세자금 6억 LG디플에 투자, 3억 벌어 가상화폐 샀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관련해 초기 투자 자금 출처는 전세금과 주식투자로 번 수익금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세 만기가 도래해서 전세자금 6억원을 투자해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샀다”고 말했다. 전세금을 모두 투자했기에 이후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안산에서 월세로 살았다고 했다. 그는 ‘전재산에 가까운 6억원을 LG디스플레이에 투자한 것이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한 후 “그 전세자금을 갖고 처음 가상화폐 초기 투자자금으로 활용을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말을 종합하면 6억원의 전세금을 LG디스플레이 주식에 투자했고, 1년 만인 2021년 1월 주식을 전량 매도해 9억8574만원이 됐다. 투자금의 절반인 3억원을 번 것이다. 이후 이 돈으로 ‘위믹스’뿐 아니라 여러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가상화폐 투자를 처음하게 된 계기로 “2016년 2월쯤부터 지인의 추천으로 8000만원 정도를 투자해 이더리움을 샀다”며 “당시 청년들은 가상화폐가 4차 산업혁명의 붐이라고 하면서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이 8000만원에 관해서는 “변호사 일을 하고 있었을 때였기 때문에 직업으로서 제 돈으로 ‘내돈내투’(내 돈으로 내가 투자)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위믹스’에 투자한 배경에 관해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회사가 실체가 없거나 페이퍼컴퍼니인 경우가 많다”며 “위믹스는 상장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코인이었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고점은 3만원이었지만 이미 한참 폭락하고 있던 시점에 매도했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팔았다고 하면 고점에서 팔았어야 하는데, 내부자정보 취득을 할 만한 사람을 만난 적이 아예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을 함께 발의한 것이 이해충돌 아니냐는 지적에 “집 가진 국회의원은 부동산 관련 법을 발의 못하고, 차 가진 사람은 자동차와 관련된 법을 발의 못하는 것이냐”며 “이해충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본인 해명이 사실과 다를 땐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21억원 가까운 전재산을 걸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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