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인천 아파트 붕괴사고, 시공사 책임 인정하고 사과”

허인회 기자 2023. 5. 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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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검단신도시 한 공공주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상부 슬래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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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단축 없고 원가감소도 1000만원 안팎…단순과실 원인”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확대 구성해 정밀 분석 돌입
원희룡 “발주청 LH·시공사 GS건설, 무거운 책임 각오해야”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지난 2일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GS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사고 발생 11일 만이다.

GS건설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검단신도시 AA13-2 블록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공식적인 조사위원회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병행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시공사로써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러한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리고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할 것이며 건물의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GS건설 측은 자체 조사 결과 공기 단축은 없고 원가감소도 최대 1000만원 안팎으로 단순과실이 원인이라며 '부실시공' 논란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의 83개 아파트 현장 모두를 대상으로 공인 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안전에는 그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83개 현장에 대한 점검에 비용의 한도를 두지 않고, 앞으로도 사고 방지를 위한 예산을 집중 투자해 고객에게 자이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GS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장 앞에서 입주 예정자들이 붕괴 사고와 관련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국토부는 해당 사고 관련 조사를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부터 국토안전관리원 주관으로 정밀조사를 시행 중이지만 철저한 원인 규명과 유사사고 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로 확대 구성하는 것이다. 위원회에는 건축시공 5명, 건축구조 5명, 법률 1명 등 학계‧업계 전문가 12명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현장조사와 설계도서 등 관련 서류 및 설계·시공 적정성 검토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검단신도시 한 공공주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상부 슬래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하 1층과 지하 2층 일부(약 970㎡)가 붕괴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LH가 발주한 이 아파트는 오는 12월 입주 예정이었다.

지난 2일 사고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건설사가 소비자에게 완성품만 넘겨주고 돈만 받아 가면 끝이고, 위험 요소와 품질에 소홀히 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위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발주청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은 무거운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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