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對유럽 투자, 지난해 22% 감소…10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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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의 대(對)유럽 투자액은 79억유로(약 11조5045억원)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의 유럽 투자 88%는 영국, 프랑스, 독일, 헝가리 등 4개국에서 이뤄졌다.
2022년 중국의 대외 투자액은 1110억유로(약 161조6340억원)로 전년 대비 23% 감소하며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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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의 대(對)유럽 투자액은 79억유로(약 11조5045억원)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의 대외 투자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최근 10년 만에 최저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현지 시각) 미국 컨설팅업체인 로디엄 그룹과 독일 싱크탱크인 메르카토르 중국학 연구소의 공동 연구를 인용해 “유럽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로 인한 지출이 발생하기 전인 2013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SCMP는 유럽 정부가 주요 인프라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보다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유럽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회원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심사를 시작했고, 위험한 투자는 없는지 관리하고 있다.
이에 유럽위원회는 지난해 중국 국영 해운회사인 코스코(Cosco)가 함부르크 항구의 터미널 지분을 매입하려 하자 독일 정부에 입찰을 거부할 것을 권고했다. 당초 독일 정부는 코스코가 함부르크 항구 의결권을 갖지 못하는 수준에서 지분을 매입하는 것을 승인했다. 하지만 유럽위원회가 나선 이후 코스코의 함부르크 항구 지분 계획은 재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 대한 중국 투자는 특정 지역과 산업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중국의 유럽 투자 88%는 영국, 프랑스, 독일, 헝가리 등 4개국에서 이뤄졌다. 특히 4개 국가에서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가타 그라츠 로디엄 그룹 이사는 “이전에는 유럽에 대한 중국 투자가 기업 인수에 의해 주도됐으나, 이제는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 기업의 유럽 투자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기업은 유럽의 전기차 공급망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유럽의 녹색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유럽 이외에도 중국의 대외 투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2022년 중국의 대외 투자액은 1110억유로(약 161조6340억원)로 전년 대비 23% 감소하며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수합병(M&A) 관련 투자도 전년 대비 21% 감소한 220억유로(32조 388억원)로 줄었다.
중국 내 에너지, 인프라, 부동산, 금융 부분에 대한 투자도 줄었다. 보고서에는 “중국 내 관련 부채가 많은 기업이 재무 위험을 줄이고 자본 통제를 강화하며 특히 EU와 중국 관계 악화를 고려해 중요 인프라에 대한 투자 심사를 강화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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