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박홍근 ”尹 취임 1주년, 상상 이상 거대한 퇴행.. 대통령 입도 생각도 문제”
-김남국, 투자는 잘못 아니지만 태도의 문제.. 사과하고 사실 관계 밝혀야
-가상화폐도 자산, 현실 따라가지 못한 점 있어.. 전수조사 필요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 테마여행도 아니고.. 방출 정당성만 제공하는 빌미될 수도
-尹, 태평양 도서국회의에 오염수 방류 건 공식 의제로 올려야
-尹 외교 문제는 독선과 오만.. 가치외교 얘기하면서 실제론 이념과 진영 논리만
-취임 1주년? 눈 떠보니 후진국.. 국가 시스템 어느 곳 하나 성한 데 없어
-가장 큰 문제는 대통령 리더십 리스크.. 일방적 지배 말고 정상적 정치해야
-거부권 등 입법부 대응은 하수 중의 하수.. 총선 승리 위해 정치 전략으로만 접근
-尹-이재명 만남 거부? ‘피의자’ 수준 넘어서 범법자로 인식하는 듯 박홍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홍근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진행자 > 내일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그래서 저희가 어제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 모시고 지난 1년 공과에 대해서 평가를 들어보는 이런 시간을 마련을 했는데요. 오늘은 박홍근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윤석열 정부 1년의 공과에 대해서 평가를 해보려고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홍근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숨은 좀 돌리시고 해야 될 거 같습니다.
◎ 박홍근 > 괜찮습니다.
◎ 진행자 > 길이 좀 막혔죠?
◎ 박홍근 > 네.
◎ 진행자 > 원내대표 그만두시고 쉬셔야 되는데 저희가 너무 괴롭혀드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며칠 안 됐지만.
◎ 박홍근 > 한 10일 정도 됐고요. 저로서는 정말 숨 돌릴 겨를조차 없이 400일을 달려왔거든요.
◎ 진행자 > 400일 하셨나요?
◎ 박홍근 > 네, 돌아보니까 작년 3월 24일 선출돼서 올해 4월 28일까지 했으니까요. 400일을 채웠더라고요. 아마 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발하고 나서는 가장 오래한 원내대표더라고요. 너무나 많은 이슈가 있었습니다.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뀌는 과정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태세전환도 필요했고요. 또 정권이 새로 출범하다 보니까 또 협조할 건 협조하면서도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하는 숙제도 있었고요. 거대 의석을 또 갖고 있다 보니까 이걸 가지고 너무나 무리하게 하면 또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접할 수 있고 그렇지만 또 야당에게 기대하는 국민들의 기대에도 제대로 부합해야 하는 그런 여러 가지 시점이나 환경을 고려하면서 400일을 끌어왔거든요. 그래서 참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돌아보시면 내가 뭐하러 원내대표했을까라는 생각도 들 거고 하길 잘했다 이런 생각도 들 것 같은데 어느 쪽입니까?
◎ 박홍근 > 저는 의원들이 3선 이상 되면 보통은 원내대표의 꿈을 꾸지 않습니까. 제가 3선 중에서 가장 젊은 편인데 최연소로 이번에 된 거거든요. 그런데 힘든 시기였지만 보람차게 했다, 이렇게 저는 평가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본격적인 평가에 들어가야 되는데요. 그 전에 불거진 현안이 있어서 현안에 대한 우리 대표님의 입장이 궁금한데요.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이 있잖아요.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이 문제는.
◎ 박홍근 > 글쎄요. 저는 본인은 억울해하시는데 이럴 때는, 국민들은 사실은 사건의 본질이나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태도를 많이 보시는 것 같거든요. 그러면 본인이 소위 선출직 공직자가 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도 투자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의정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런 코인 투자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의 질타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보다 겸손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또 사과할 건 사과하면서도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하게 밝혀나가는 과정을 밟아 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 앞선 태도 자세와 관련해서 국민들께서 여러 가지 불편한 마음들을 갖고 계신 거 아닌가 싶습니다.
◎ 진행자 > 사실 제도의 맹점도 이번에 드러난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잖아요. 주식백지신탁제는 운영되는데 코인은 아니라고 하는 부분이라든지 재산신고 대상에 코인은 빠져 있다든지 이런 건 정비가 필요한 거 아닙니까?
◎ 박홍근 > 그렇습니다. 본인도 거기에 대해서는 되게 억울함을 하소연하고 계십니다만 제도의 명백한 미비인 것은 사실인 것 같고요. 그래서 저희들도 보면 이런 게 있었습니다. 가령 재산신고를 할 때 정치후원금은 자기 재산이 아니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렇죠.
◎ 박홍근 > 그러면 그것을 신고하기 위한 란이 별도로 필요하거든요. 이것은 내 개인 재산이 아니고 이것은 후원금 걷었고 이건 다 쓰지 못하면 또 반납해야 하는 겁니다라고 별도로 표기해야 하는데 그런 것마저도 그 안에 제대로 담겨 있지 않은 거거든요. 경우는 다르긴 합니다만 저는 코인, 가상화폐 관련해서는 사실은 제도가 그런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점들이 있는 것이죠. 이번 기회에 그것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코인 관련해서 국회의원 전수조사 필요하다고 동의하세요?
◎ 박홍근 > 저는 이번 기회에 전수조사를 떠나서 사실은 결국은 자산 아닙니까. 그것 또한.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선출직 공직자로서 자기가 갖고 있는 자산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다 밝히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시면서 현 정부의 5대 참사를 꼽으셨는데 그 가운데 하나로 외교를 꼽으셨어요.
◎ 박홍근 > 네.
◎ 진행자 > 관련해서 한일 정상회담이 일요일에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서 시찰단을 파견한다라고 하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박홍근 > 글쎄요. 저는 셔틀외교라고 해서 또 혹시 이번에 기시다 총리가 뭔가 선물 보따리라도 내놓으려고 하나 하는 기대를 가졌습니다만 역시나였습니다. 제2의 빈손 굴욕 회담이었는데 저는 왜 양국 외교를 복원하기 위한 전제로 우리 역사를 포기하고 또는 팔아야 되는 것인지 납득할 수가 여전히 없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반성 사과는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또 개인적 감정으로서 무슨 가슴 아프다는 표현을 썼는데 오히려 참 말을 안 하느니 못하는 그런, 전적으로 개인적인 감정으로 선을 긋는 것에 불과했다고 보여지고요. 일본 언론에서는 3월 정상회담 때도 기시다 총리에게 한국에서 과거 합의사항 있지 않습니까. 소위 반성과 사죄라는 표현 써달라고 했는데 그때도 거부했고 또 이번에도 읽어달라고 했는데 또 거절당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참 두 번 세 번 우리의 자존심을 굽히는 이런 일들인데 정작 계속 터지고 있는 독도영유권과 관련된 도발에 대해서는 한마디 항의조차 했다는 보도는 나오고 있지 않고요. 일본은 오히려 언급했다고 보도가 나와 있더라고요. 그런데 말씀하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왜 시찰단입니까? 무슨 테마여행 가는 겁니까? 납득할 수가 없는데 검증단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자칫 이게 오히려 해양 투기에 명분이나 정당성만 제공하는 빌미가 되지 않을까 들러리로 결국은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지 않습니까. 마침 보니까 이 달 말에 대통령 하고 태평양 도서국회의를 하시더라고요. 저는 오히려 이 회의에 오염수 방류 건을 의제로 공식적으로 올려서 국제적인 공동 대응을 좀 하고 그래서 시찰단은 이번 23일에 파견할 게 아니라 실제로 이 회의를 마치고 나서 그래서 태평양 도서국하고 논의를 바탕으로 해서 검증단을 파견하는 게 어떨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이런 불만 불안 이것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죠.
◎ 진행자 > 저도 궁금했어요. 왜 5월 23일일까 했는데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보고서가 6월 초에 나온다면서요. 거기에 맞춰서 지금 일본 일정 맞춰주는 거 아닙니까?
◎ 박홍근 > 다 우리도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이죠. 보나마나 일본이 정한 장소 방식으로 가서 보라고 할 것인데 그걸 통해서 우리 국민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할 수가 있습니까. 오히려 태평양 도서국들 같은 경우는 계속 자료를 받아서 여기서 지금 검증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왜 우리는 그런 당당한 목소리를 못 내는지 납득할 수가 없는 것이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외교 이야기를 하면서 이것만 뽑아서 지금 질문을 드렸는데 외교 일반으로 다시 돌아가서 윤석열 외교의 가장 큰 문제가 뭐라고 보시는 겁니까?
◎ 박홍근 > 저는 대통령께서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국민들도 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과도한 독선 오만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아시겠지만 사실 미국 가서도 소위 이XX 발언부터 시작해서 바이든 날리면 발언 나올 때도 국민들은 그렇게 보신 거거든요. 본인의 또는 그 참모들의 해명이 오히려 더 문제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민들한테는 실제 우리가 나라를 대표해서 최대한의 국익을 창출하는 외교의 전쟁터에 나가는 분이기 때문에 사실은 많은 기대도 갖고 있고 응원도 해 드립니다. 그런데 거기서 실수가 있으면 바로잡기 위한 솔직한 모습들을 원하는 것인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이것을 야당의 탓으로 언론의 탓으로 돌리지 않았습니까. 뿐만 아니죠. 실제 우리 한반도가 특히 우리 대한민국에 처한 상황은 철저히 균형중심의 실용외교를 거쳐야 되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가치외교를 얘기하면서 이념과 과거 진영의 논리로 반복하고 있지 않습니까. 오히려 지금 우리로서는 경제 외교 안보 여러 측면에서 되게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일방적으로 계속 내주고 퍼주고 이러면서 실제 우리 국익을 위해서 필요한 일들은 제대로 챙겨오지 못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들 걱정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어제 저희가 인터뷰했던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외교 문제를 여쭤봤더니 특정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입이 문제인 점을 지적 하시는데 동의하십니까?
◎ 박홍근 > 입만 문제겠습니까. 생각의 문제도 저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대표님께서 꼽았던 5대 참사가 하나가 외교였고 나머지가 인사 안보 민생경제 안전 이 4가지였는데 다 나열하기는 힘들 것 같고요. 이 가운데 딱 뽑아서 특히나 강조해서 지적하고 싶은 내용은 어떤 겁니까?
◎ 박홍근 > 지난 1년 사이에 상상 이상의 거대한 퇴행이 이루어진 것 아닙니까. 국민들도 그래서 지금은 100점 만점에 아마 30점 정도 주고 계신 것 같은데 이게 여론조사로도 거의 다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말 그대로 눈 떠보니 후진국이다 이렇게 1년을 평가할 수 있을 텐데 사실 국가시스템이건 말씀하신 민생 문제건 외교건 안보건 어느 곳 하나 성한 데가 없는 상황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국민들은 정말 아찔했던 1년이었고 아득하기만 한 4년으로 지금 보고 있는 상황이지요. 그래서 이미 많은 기대를 포기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5대 참사 중에서 그 어떤 것을 딱 하나 꼬집기에 앞서서 총체적 국정의 참사에 대해서 한 부분만 가지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서 이제라도 국정기조나 방향을 재정립하고 또 성찰하면서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위기는 가속되고 결국은 국민이 더 불행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금이라도 국회 특히 야당하고 대화를 모색하고 취임 1주년 맞아서 기자회견 하지 않는 대통령이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그런데 또 기자회견을 건너뛴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왜 국민, 언론과 소통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께서 소위 국가에게 필요한 게 시민 역량 국민 역량 그다음에 소위 국가 시스템 그리고 마지막 중요한 게 리더십의 문제거든요. 그런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리더십 윤석열 리스크가 대한민국의 지금 가장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제가 지난 2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그 얘기를 했습니다. 위기의 대한민국 문제는 대통령이다라고 얘기했는데 저는 이 진단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부터 달라져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불통 독선 이제는 버리시고 일방적으로 지배하는 것은 가장 쉽습니다. 정작 상대를 존중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그러면서 뭔가 결론을 내기 위한 이 과정이 어려운 거 아니겠습니까. 이게 진짜 정치거든요.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이런 정상적 정치는 버리고 너무나 쉬운 일방적 통치 일방적 지배로만 지금 가고 계시지 않습니까. 제가 듣기로는 회의에서도 대부분 혼자 말을 많이 하신다고 그래요. 검사 출신들이 가장 잘 못하는 게 경청이라고 하는데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야기를 잘 새겨들어야 되는데 자기가 생각하는 범죄를 입증하기 위한 자기주장을 관철하는데 익숙하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정말 주변에도 이제는 아니요 라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들 포진시키시고 그래서 인사도 전면 개편을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 진행자 > 아무리 야당 소속이시라고 하지만 30점은 너무 박한 거 아닙니까?
◎ 박홍근 > 국민들 생각이 여론조사를 통해서 드러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긍정평가가 한 30%대, 이걸 고려해서 30점 주신 겁니까?
◎ 박홍근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제1 야당에다가 또 원내 제1당 원내대표로서 1년을 함께 해 온 거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입법부에 대한 태도,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박홍근 > 저는 제가 하면서 몇 번의 경험이 있었는데요. 가령 작년 소위 저희가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찰개혁법 통과할 때에 대통령과 참모들의 인식, 두 번째 국정감사 때 우리 야당 의원들의 질의 앞에서 웃기고 있네라고 하는 필담을 나누는 참모들의 모습,
◎ 진행자 > 김은혜 홍보수석 말씀하신 거죠.
◎ 박홍근 > 그렇습니다. 그 다음에 세 번째 올해 예산이죠. 작년 연말에 예산 심사하는 과정에서 정말 깨알같이 지침을 주던 대통령의 모습 이걸 보면서요. 그때도 이미 예산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협조 안 해주면 준예산 들어가지라고 먼저 얘기한 게 대통령이었고요. 또한 지난번 양곡관리법도 그렇고 지금의 간호법이나 의료법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먼저 늘 운운합니다. 입법부와 행정부가 서로 상호 견제하면서도 협력하는 구조로 가야 국정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입법부는 어차피 나에게 도움 안 돼, 그리고 발목을 잡을 거야 이렇게 쉽게 결론을 내리고 나서 소위 정국 대응을 하고 계시거든요. 저는 대단한 하수, 하책에 하책을 쓰고 있는 그런 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가면은 끊임없이 갈등이 양산될 수밖에 없었지 않습니까. 저는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 대한 철저한 존중 그리고 야당대표와의 어떤 소통과 대화 이걸 걷어차고 어떤 식으로든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거대 의석을 갖고 있는 야당을 소위 입법 독주 또는 발목 잡기 프레임으로 옭아매려고 하는 그 어떤 정치 전략으로만 접근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보거든요.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나오지 않을 겁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대표님 말씀에서 몇 가지 세부 질문이 필요한 게 나왔는데 이건 좀 이따 유튜브 연장방송에서 자세히 여쭤보도록 하고 이거 하나만 따로 떼어서 여쭤볼게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이 된 후에 대통령과 만나냐 마느냐라고 하는 게 잠깐 논란거리가 됐고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먼저 만나야 된다,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걸 보면서 궁금했던 게 대표님 선출된 후에는 어땠어요? 대통령실하고 대통령 만나는 게.
◎ 박홍근 > 작년 5월 말로 기억하는데요. 그때도 마포의 고깃집에서 대통령이 고기를 구워주면서 소주를 한 잔 하자 이런 언급이 있었죠. 그런데 그때가 소위 취임식 때 윤호중 당시 비대위원장이 리셉션에 참석했다가 김건희 여사하고 대화하는 장면
◎ 진행자 > 논란이 잠깐 됐었던.
◎ 박홍근 > 사진 찍은 걸 대통령실에서 양해 없이 바로 그걸 배포했다가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사실 좀 더 정교한 그런 소위 정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저희가 봤던 것이죠. 그리고 그때도 일방적으로 일을 추진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그게 성사되지 않았고요. 그 이후에 주호영 원내대표하고 제가 일을 할 때 한 번 저한테 대통령을 만날 생각이 있냐라고 여쭤본 적이 있습니다.
◎ 진행자 > 주호영 원내대표가.
◎ 박홍근 > 예. 그런데 저는 그때도 이재명 대표가 되고 나서 이런 경제 비상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든가 또 여러 가지 현안을 놓고도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 제안을 몇 번 하셨거든요. 그런데 당의 대표가 몇 번 회동한 것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답변이 없다가 그런 상황에서 야당의 원내대표가 먼저 만나는 것이 과연 이게 옳겠냐 라고 제가 오히려 반문했고 그에 대해서 당시 주 대표께서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라 이렇게 해서 제가 듣기로는 아마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에 참모들이나 장관들 또는 거기에 같이 갔던 여당 의원들과 있는 자리에서 그 이야기가 한번 나왔던 걸로 제가 듣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야당 만나는 것에 대해서.
◎ 박홍근 > 야당 대표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께서 만날 필요가 있지 않냐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답을 또 주시지 않았다는 거예요. 저는 왜 대통령께서 그럴까 미루어 짐작한 것은 딱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난 대선 때 본인하고 아주 극심한 극한적인 그런 경쟁 관계에 충돌을 했던 당사자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는 거 아니냐. 또 하나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소위 피의자를 넘어서 범법자로 인식하고 계신 거 아닌가.
◎ 진행자 > 확정적 중범죄자라는 표현을 썼어요.
◎ 박홍근 > 그러니까요. 저는 정치하는 사람, 특히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그런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거든요. 과거에도 사실은 역대 대통령들은 어떤 상황이 되든지 간에 야당의 당수 대표를 만나서 중요한 정국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아니 면전에서 무슨 비판만 하겠습니까. 그리고 특히 대통령께서 이것저것 도와달라고 얘기했을 때 매몰차게 거부만 하겠습니까. 문제 해법이 거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은 말 그대로 사적 감정이라든가 또는 개인적인 어떤 선입견 속에서 이런 문제를 거부하고 부정하는 것 자체가 국가의 운영을 되게 어려운 방향으로 끌고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그런데 정말로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은 단 한 번도 거론되거나 추진된 적이 정말 한 번도 없었던 거예요? 중간에 어그러지거나 이런 것도 아니고. 아예 얘기가 안 나왔던 거예요?
◎ 박홍근 > 저희 이재명 대표가 공개적으로 몇 번 제안을 했던 거고
◎ 진행자 > 그거 말고 대통령실에서.
◎ 박홍근 > 제가 직접 대통령실하고 얘기하진 않았습니다만 간접적으로 전해드리는 것은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말은 그냥 유야무야 시간 끌기식으로 갔습니다만 전혀 거기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은 부정적인 내부적인 분위기가 팽배하다고만 저는 들었습니다.
◎ 진행자 > 거의 여지가 없었던 거다. 대통령실 안에서 읽었던 기류는 그런 것이다.
◎ 박홍근 > 대통령실이 대통령의 의중을 알고 그렇게 하겠죠.
◎ 진행자 >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어떤 시각으로 어떤 감정으로 바라보는가 그래서 그 두 가지 주장을 지금 하신 거라고 이해하겠습니다.
◎ 박홍근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박홍근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모시고 윤석열 정부 1년 공과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고 있는데요. 시간이 다 돼서 본방에서는 일단 마무리하고 어제 유승민 전 대표와 함께 했던 것과 똑같이 유튜브 연장 방송에서 평가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는 잠시 끊도록 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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