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운용 연금자산, 10조원 돌파…실적배당 머니무브

이은정 2023. 5. 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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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데이트펀드(TDF) 연금자산이 올 1분기 10조원을 돌파했다.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 본부장은 "TDF는 국내 최초의 연금특화형 상품으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제도가 도입되고 연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TDF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기·적립식이라는 연금투자의 속성에 TDF가 잘 부합하며, 궁극적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국민들의 연금자산 증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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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시장 내 TDF 비중 20%…연금자산 증식
2018~2023년 1분기 TDF 누적 수익률 15.7%
문유성 금융투자협회 연금부장.(사진=금융투자협회)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타깃데이트펀드(TDF) 연금자산이 올 1분기 10조원을 돌파했다. TDF가 국내에 최초로 출시된 지 7년 만이다. 연금 시장을 중심으로 TDF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자료=금융투자협회)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TDF로 운용되는 연금자산이 2023년 1분기를 기점으로 1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TDF가 국내에 첫 출시된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TDF가 약 20% 비중으로 대표적인 실적배당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8년~2021년 기준 퇴직연금 내 TDF 적립금은 매년 2배 이상 증가해 실적배당상품으로의 머니무브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향후 TDF를 비롯한 연금특화 실적배당상품의 성장이 퇴직연금 적립금의 머니무브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1분기 기준 총 19개 운용사가 TDF가 출시·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매년 2~4개사가 시장에 신규 진입해 상품 다양화, 경쟁 활성화의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 빈티지별로는 TDF 2025, 2030, 2045 순으로 누적 순자산을 기록하면서 쌍봉형 분포를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은퇴시점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성향에 부합하는 빈티지를 선택한 결과로 해석된다.

운용성과 측면에서 TDF는 매년 해외주식형 펀드와 국내채권형 펀드 사이의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기록했다. 증시 상승기에는 글로벌 주요지수와 동조화되어 수익을 시현하고, 증시 하락기에는 손실을 일부 방어하는 양상을 보였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이는 장기 누적 수익률에서 TDF가 원리금보장상품을 상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퇴직연금을 기준으로 2018년~2023년 1분기의 누적 수익률은 TDF가 15.7%, 원리금보장상품이 9.1%를 기록했다. 동일 기간의 누적 물가상승률(CPI)은 11.6%로 나타났다.

문유성 금융투자협회 연금부장은 “은퇴 인구를 비롯해 젊은 연령층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TDF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요한 것은 시장 규모의 성장보다 안정적인 노후 자산을 위한 운용 성과이기 때문에 운용사들의 상품, 서비스와 수익률 제고를 통해 자본시장에서 연금시장의 과실이 향유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 본부장은 “TDF는 국내 최초의 연금특화형 상품으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제도가 도입되고 연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TDF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기·적립식이라는 연금투자의 속성에 TDF가 잘 부합하며, 궁극적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국민들의 연금자산 증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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