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건설노동자, ‘건폭몰이’ 희생자"…경찰청 항의 방문한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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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9일 경찰청을 항의방문했다.
노동절인 지난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해 이튿날 사망한 고(故) 양회동(50)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지대장과 관련한 윤석열 정부의 강압수사를 따져 묻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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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교 尹대통령 향해 “윤희근 청장 파면하라”
심상정 “윤석열 정부, 노사관계 범죄화에 혈안”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9일 경찰청을 항의방문했다. 노동절인 지난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해 이튿날 사망한 고(故) 양회동(50)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지대장과 관련한 윤석열 정부의 강압수사를 따져 묻기 위해서다.
배 원내대표는 항의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노동자들이 축복받아야 할 노동절에 양회동 지부장이 분신한 것과 관련해 경찰청을 항의방문하러 왔다”며 “윤석열 정부가 건설노동자들을 건폭(건설현장 폭력행위)으로 규정하고 척결을 지시한 지 3달 만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은 헌법이 보장한 노조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압수사와 기획수사가 양회동 지부장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생각한다”며 “수사과정에서 강압수사와 기획수사가 없었는지 철저하게 따져 묻고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번 양회동 지부장의 죽음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건폭 척결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죽음으로 내몬 책임이 있는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죽은 건설노동자 양회동씨는 윤석열 정부의 건폭몰이 광풍의 희생자라고 규정했다. 심상정 의원은 “노동자도 자존심과 존엄을 갖춘 인격체인데, 정부가 인격체를 정치적으로 모욕하고 가장 비열한 방법으로 내몰았다”며 “윤석열 정부는 노사법치를 앞세워 노사관계를 범죄화하는데 혈안이 돼 있으며, 대한민국 경찰이 선두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회동 열사의 사례에서 보듯이 경찰은 그동안의 건설사들의 일방적인 고소 및 고발로 (건설노동자) 27명을 소환수사해 2~3일씩 잡아두고 강압수사를 했다”며 “공갈과 협박 등 마치 흉악범처럼 노동자들을 몰아갔는데 이는 정상적인 수사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광폭몰이 선봉장이 된 경찰의 조작수사를 따져 물을 것”이라며 “노동자를 흉악범으로 몰아세우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왔다”고 덧붙였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노조혐오로 지지율을 올려보겠다는 (정부의) 얄팍한 그림 때문에 사람이 죽음에 이르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지대장인 양회동씨는 노동절인 지난 1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해 이튿날 숨졌다. 양씨는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라는 메모를 남긴 채 분신했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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