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식 후에도 英연방 논란…카리브해 탈군주제 요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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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서거 이후 영연방의 구심력 약화가 예상돼온 가운데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지난 6일(현지시간) 대관식 뒤에도 일부 영연방 국가에서 공화국 전환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카리브해의 영연방 국가인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랠프 곤살베스 총리는 대관식 이틀 뒤인 8일 영국의 왕을 국가 원수로 두는 것은 불합리하며 이를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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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서거 이후 영연방의 구심력 약화가 예상돼온 가운데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지난 6일(현지시간) 대관식 뒤에도 일부 영연방 국가에서 공화국 전환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카리브해의 영연방 국가인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랠프 곤살베스 총리는 대관식 이틀 뒤인 8일 영국의 왕을 국가 원수로 두는 것은 불합리하며 이를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 나라는 지난 2009년에도 입헌 군주제를 끝내고 공화제로 전환하기 위한 국민 투표를 실시한 적이 있지만 찬성표가 45%로, 가결 요건인 3분의 2에는 미치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곤살베스 총리는 다시 국민투표를 시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찰스 3세 국왕은 지난 6일 대관식에서 왕관을 쓰고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가 됐음을 전 세계에 공표했다. 이 가운데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은 찰스 3세 국왕이 국가 원수를 맡고 있는 카리브해의 8개 국가 중 하나다.
이들 나라 중 곤살베스 총리처럼 정치 지도자들이 지난 1년간 입헌 군주제를 재검토할 계획을 시사한 카리브해 국가로는 바하마, 벨리즈, 그레나다, 자메이카, 세인트키츠네비스, 앤티가 바부다 등이 있다.
세인트키츠네비스의 테런스 드루 총리는 찰스 3세가 국가 원수로 남아있는 한 자신의 나라는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며 공화제 전환에 대한 공론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리브해 국가에서는 입헌군주제 폐지와 함께 과거 노예제에 대한 영국의 책임을 물어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곤살베스 총리는 노예제를 둘러싼 과거 잘못에 대한 영국 정부와 찰스 3세 국왕의 사과가 있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찰스 3세는 적어도 대화에는 관심이 있지만 영국 정부와 별도로 사과할지는 모르겠다"며 "그들의 반응은 '우리는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자'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곤살베스 총리는 리시 수낵 현 영국 총리가 과거 노예무역과 관련, 영국의 역할에 대해 사과를 거부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 문제를 해소하고자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을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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