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브로이와 결별 곰표밀맥주, 제주맥주와 손 잡았다

정병묵 2023. 5. 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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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분(001130)이 제주맥주(276730)를 자사 '곰표밀맥주'의 신규 제조사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대한제분은 올 여름 제주맥주와 함께 수제맥주 본연의 독창성을 극대화한 '곰표밀맥주 시즌2'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한제분은 위탁 제조사 세븐브로이맥주와 지난 2020년 5월 곰표밀맥주를 출시, 5850만캔이나 팔리는 공전의 히트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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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대한제분(001130)이 제주맥주(276730)를 자사 ‘곰표밀맥주’의 신규 제조사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대한제분은 올 여름 제주맥주와 함께 수제맥주 본연의 독창성을 극대화한 ‘곰표밀맥주 시즌2’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분야에서 창의적인 시도로 고유의 문화를 만들어 온 대표적인 브루어리”라며 손을 잡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제주맥주는 2017년 출시한 밀맥주 ‘제주 위트 에일’을 시작으로 ‘제주 펠롱 에일’, 제주 거멍 에일’ 등 제주 아이덴티티를 담은 제품으로 고객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밀의 본질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차별화되고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곰표밀맥주 시즌2’를 시작으로 곰표의 세계관 안에서 푸드 페어링, 소비자 체험 캠페인 등 곰표와 제주맥주의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곰표밀맥주 시즌2의 최종 목표”라며 “밀의 본질과 다양성을 결합해 업그레이드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제주맥주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기존 맥주시장에 없었던 콘셉트의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맥주 선택지를 제공해왔다”며 “제주맥주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곰표밀맥주 시즌2가 고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제분은 위탁 제조사 세븐브로이맥주와 지난 2020년 5월 곰표밀맥주를 출시, 5850만캔이나 팔리는 공전의 히트를 쳤다. 지난 3월 말로 세븐브로이와 상표권 계약이 끝나자 새 위탁 제조사를 찾아왔다.

이 과정에서 세븐브로이가 직접 출시한 ‘대표밀맥주’에 곰표를 연상시키는 ‘곰’ 캐릭터를 계속 채택하면서 잡음이 일었다. 상표권 계약 종료로 수제맥주를 ‘대표하는 맛’을 지킨다는 의미다. 세븐브로이는 대한제분의 항의를 수용해 ‘곰’을 ‘호랑이’ 캐릭터로 바꾸기도 했다.

한편 세븐브로이는 자사 ‘대표 밀맥주’를 무료 시음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서울숲길에서 이달 13일 오픈한다고 이날 알렸다. 운영 기간 동안 선착순 일일 방문객 1000명을 대상으로 ‘대표 밀맥주’ 생맥주를 시음할 수 있고, 세븐브로이맥주가 출시한 다양한 수제맥주 제품의 구매도 가능하다.

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가 4월 3일 공개한 ‘대표생맥주’ 패키지 디자인(왼쪽). ‘곰표생맥주’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은 뒤 4월 11일 공개한 ‘대표생맥주’ 새 디자인.(사진=세븐브로이)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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