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선 도전 '핵심 변수'는 러닝메이트 해리스 부통령 -WP

이유진 기자 2023. 5. 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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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대선 가도에서 '핵심 변수'는 그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미국의 유권자들은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뿐 아니라, 2024 대선에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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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를 잠재적 대통령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여부 걱정해야"
잦은 구설 휘말리는 해리스 향한 보수권의 집중 공격 이어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흑인 역사의 달'을 축하하는 행사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대선 가도에서 '핵심 변수'는 그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있어 최대 취약점은 나이도, 낮은 지지율도, 경제도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변수는 해리스 부통령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에서 WP는 "민주당이 걱정해야 할 것은 승계이고, 유권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잠재적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여부"라고 분석했다.

현재도 81세로 역대 최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당선돼 임기를 시작하면 4년 후 86세로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고령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는 만큼, 그와 함께 국정을 운영해가는 부통령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잦은 구설에 휘말리는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 최근 공화당이 집중 파고들기 시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3월 여성의 달 기념식 당시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는 역사상 역사를 만든 여성들을 기려야 한다"고 발언했는데, 이를 두고 공화당은 '놀라운 중복'이라며 조롱하는 등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를 집중 겨냥하고 있는 분위기다.

공화당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역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면, 당신은 해리스 대통령에게 투표하는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을 직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 위원회 겨울 회의에 참석해 손을 잡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최초 여성 흑인 부통령이지만 지지율 '저조'…연이은 구설도 '골칫거리' WP는 세련된 주장은 아니지만 이것이 효과가 없는 것도 아니라면서, "한층 정제해 표현하면 '민주당에 대한 투표가 바이든에 대한 투표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정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0년 대선 당시, 여성이자 흑인인 해리스를 러닝 메이트로 선택한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셈법이 2024 대선에선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WP의 분석이다.

실제 미국 최초의 여성 흑인 부통령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2년 넘는 기간 동안 큰 존재감을 어필하지 못한 것 역시 민주당 내부에서까지 여러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라는 것이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낮은 지지율로 고심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 '반등'의 키로 작용하긴 어려워 보이는 형국이다.

이에 미국의 유권자들은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뿐 아니라, 2024 대선에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선거 전략가 도나 브라질레가 "카멀라 해리스의 탁월함은 평범한 시각 속에 숨어 있다"고 해리스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인용,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같은 우려가 제기된다는 점을 소개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아동세와 근로소득세 공제 등 다양한 입법을 추진했지만 잦은 구설로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때론 적게 말하는 것이 좋다'고 그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는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자신을 향한 고령 우려 등에 대해 맞받아치며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어,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어게인 매치'로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는 만큼 해리스 부통령과 어떤 대선 레이스를 펼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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