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결혼하지마"…'닥터 차정숙' 측 "환우 비하 논란, 확인 중"

'닥터 차정숙'이 때아닌 크론병 환우 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정확한 정보 전달 없이 크론병을 유전병으로 묘사했다는 지적이다.

9일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시청자 게시판에는 크론병 환우 가족이라고 밝힌 누리꾼들의 항의글이 다수 게재됐다.

해당 시청자들이 지적한 내용은 지난 6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 7회 방영분 중 일부. 크론병 환자를 향해 "이 병은 유전도 된다면서, 결혼 포기해라"며 막말을 퍼붓는 인물의 대사가 여과 없이 방송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크론병은 유전병이 아니다", "상처에 대못 박는 느낌", "공식 사과 방송 및 정정을 요구한다" 등의 항의글로 제작진에 목소리를 높였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의학계에 따르면 크론병은 유전적 요인뿐만 아닌 면역,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윤종신, 영기 등이 과거 크론병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닥터 차정숙' 측은 iMBC연예에 "현재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