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됐지만…北은 "고도의 위기의식 견지"

양은하 기자 2023. 5. 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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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했지만 북한의 방역 기조 동향에는 아직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WHO가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제공증보건위기상황' 해제 발표한 이후 9일인 이날까지도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WHO의 비상사태 해제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북한도 코로나19 대응 기조에 변화를 줄지, 또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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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WHO 발표 보도 안 해…주민들도 여전히 마스크 착용
물적·인적 교류 재개 분위기에 코로나19 대응 기조 변화 주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각급 비상방역기관들에서 당과 국가의 방역정책을 받들고 고도의 위기의식을 계속 견지하기 위한 선전과 교양을 각방으로 강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했지만 북한의 방역 기조 동향에는 아직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WHO가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제공증보건위기상황' 해제 발표한 이후 9일인 이날까지도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은 오히려 높은 방역 의식 견지를 계속 강조했다. 이날도 '선전과 교양을 각방으로 강화', '예견성있는 대책을' 등의 방역 관련 기사를 싣고 "당과 국가의 방역 정책을 받들고 고도의 위기의식을 계속 견지하기 위한 선전과 교양을 각방으로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의료일꾼들에게는 근로자들에 대한 검병검진을 더 책임적으로 진행할 것을, 구역질병예방통제소에는 역학 조사를 통해 구역의 방역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것을 강조했다.

신문이나 조선중앙TV에 등장하는 북한 주민들도 여전히 실내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어 아직은 고강도 방역전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방역 승리'를 선언한 이후 불과 수개월 만인 10월부터 다시 전 주민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 기조를 격상했다.

지난 1월에는 독감과 호흡기 환자 증가로 닷새간 '평양 봉쇄령'을 내리는 등 한때 코로나19 재발생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과의 화물 열차 운행이 재개되는 등 교류를 오히려 늘리면서 개방 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3월 말에는 북중 국경봉쇄로 2년간 부임이 미뤄졌던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북한에 들어갔다.

여기에 WHO의 비상사태 해제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북한도 코로나19 대응 기조에 변화를 줄지, 또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할지 주목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여전히 마스크를 쓴 북한 주민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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