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우울증 갤러리, 제2의 N번방…극단선택 영상까지 공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9일 '우울증 갤러리'와 관련해 "제2의 N번방이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우울증과 조울증 등 키워드로 취약한 사람들,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소문으로 인해 그들을 먹잇감으로 두는, 범죄 목적을 갖는 사람도 그 안에 꽤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9일 '우울증 갤러리'와 관련해 "제2의 N번방이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우울증과 조울증 등 키워드로 취약한 사람들,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소문으로 인해 그들을 먹잇감으로 두는, 범죄 목적을 갖는 사람도 그 안에 꽤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상상하기 힘든 지옥과 같은 어떤 게시판이 있으면, 제가 궁금증이 드는 건 피해자가 이미 극단 선택을 한 사람이 하나 있고 미수에 그친 사람이 2명 있었는데, 결국에는 극단 선택 영상까지 서로 공유한다"고 했다.
이어 "암시장이 이미 생겼는데 문제는 불법촬영죄로 성음란영상만 추적하지, 극단 선택 영상을 추적하거나 그것 말고 아마 그 속에서 굉장히 많은 불법행위가 발생 중일텐데 이를 지금은 누구도 추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상담을 하는 10대 여학생 중 이미 피해를 입은, 2차 피해에 노출된 이런 친구들은 꽤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이 특히 피해를 많이 입은 범죄가 소위 불법영상물들, 그런 게 주요 피해의 경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도 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특이하게 상담을 아무나 할 수 있다"며 "무슨 변호사 자격처럼 특별 조건이 있는 사람만 자문을 하는 게 아니다. 타로 상담가도 상담을 하고, 범죄자도 상담하고, 아무나 상담할 수 있어 상담자인 척하고 들어가면 이를 막을 길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불법영상, 자신의 성적, 사적 정보도 다 노출시키고 그게 소비되는 경로를 이미 경험했던 그게 피해의 핵심"이라며 "어느 날 갑자기 멀쩡하게 학교에 다니던 아이가 투신하는 게 아니다. 피해가 쌓여 결과적으로 볼 때 이런 영상까지 남겼는데, 문제는 그 영상을 또 소비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런 온라인 문화에 대응하려면 기존에 하던 방식과 굉장히 다른 방식의 법제와 수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경찰이)입건해봤자 기껏 극단 선택을 내버려둔 일, 이를 방조한, 그것으로는 엄벌하기가 어렵고 법도 사실 없다"고 했다.
그는 "제발 정부의 공식 채널을 통해 상담 의뢰를 해줬으면 한다. 극단 선택 예방 상담전화는 1393, 아이들과 청소년은 1388로 꼭 전화해달라"며 "관련 기관은 로그인 없이 상담할 수 있도록 공개 게시판을 써서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송가인, 어버이날 통 큰 효도…엄마한테 벤츠 선물
- [영상] 차도로 굴러가는 유모차…간발의 차로 구해낸 남성
- 조국 다큐 뒤이어 故박원순 다큐…“그런 일 없었다” “피해자는 비서실 자부심 느껴”
- "박은빈, 품격 갖추라" 논란 김갑수, 결국 사과 "수상 소감 좋았다"
- ‘美 원정출산’ 논란 안영미 “벌써 군대 문제까지…너무 먼 이야기”
- “타이레놀 반값에 샀는데” 싼맛에 해외직구하면 큰일난다?
- 김남국 “한창 폭락일때 매도, 전세금 6억으로 주식→코인 투자”
- “평균 억대 연봉…유튜버보다 낫다” 너도나도 다들 난리난 직업?
- 짧은 원피스에 무릎 꿇은 중국 女승무원 ‘응대논란’…30분간 무슨 일
- “초품아 포기합니다” 서초 하이엔드 단지 조차 학교 안 짓는 이유 [부동산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