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공장 20여 곳 ‘무단 가동’ 포착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2023. 5. 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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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개성공단 곳곳에서 버스, 트럭과 인파의 움직임을 포착한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VOA는 '구글어스'에 공개된 지난달 20일 자 '에어버스'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21곳의 건물, 공터 등에서 버스, 인파, 자재 등이 발견됐다고 이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일부 6~7곳의 공장에서 트럭과 버스 여러 대가 포착된 적이 있지만 21곳에서 움직임이 동시에 포착된 것은 2016년 공단 폐쇄 후 처음으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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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을 촬영한 지난달 20일 자 위성사진에 버스(원 안)와 트럭(사각형 안)이 보인다. 버스는 ‘아트랑’ ‘평화유통’ ‘삼덕스타필드’, 트럭은 ‘성화물산‘ ‘쿠쿠전자‘ 등에 세워져 있다. 구글어스/뉴시스
북한 내 개성공단 곳곳에서 버스, 트럭과 인파의 움직임을 포착한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이처럼 큰 규모의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소리(VOA)가 9일(현지 시간) 이 같은 사진과 내용을 보도했다.

VOA는 ‘구글어스’에 공개된 지난달 20일 자 ‘에어버스’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21곳의 건물, 공터 등에서 버스, 인파, 자재 등이 발견됐다고 이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일부 6~7곳의 공장에서 트럭과 버스 여러 대가 포착된 적이 있지만 21곳에서 움직임이 동시에 포착된 것은 2016년 공단 폐쇄 후 처음으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이라고 했다.

버스가 발견된 곳은 ‘삼덕스타필드’, ‘아트랑’, ‘평화유통’ 등 가죽, 신발 제조업체와 ‘평안 1공장’, ‘만선’, ‘화인’, ‘신원에벤에셀’ 등 의류 제조 업체 등의 공장 공터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정기적으로 버스 8~9대가 정차해 온 것으로 파악된 ‘제시콤’에서도 이날만 5대가 확인됐다. 버스 종류는 현대자동차의 대형버스 ‘에어로시티’ 로 파악됐다. 과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북한 근로자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제공한 것이다.

VOA는 공단 중심부 차고에 주차된 240대가량의 버스가 약 200대로 줄었다고 보도하며 나머지 40대가 현재 개성공단 등에서 운행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또 VOA는 ‘쿠쿠전자’ 공장 근처에서 자재와 생산품을 옮기는 용도로 추정되는 트럭들이 발견됐다며 북한이 대규모로 개성공단을 무단 가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성명을 내고 “북한이 여러 차례에 걸친 우리 정부의 촉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들의 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해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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