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흥행' 고마워"…AI 스타트업에 투자금 대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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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에 힘입어 미국 내 '생성형 AI' 벤처 업계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스타트업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생성형 AI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투자하는 등 지난해의 45억 달러(약 6조 원)보다 2∼3배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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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최근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에 힘입어 미국 내 '생성형 AI' 벤처 업계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전반적인 벤처투자가 저조하지만, AI 업계는 별다른 사업계획이 없는데도 이른바 '묻지마 투자'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미국 스타트업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생성형 AI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투자하는 등 지난해의 45억 달러(약 6조 원)보다 2∼3배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오픈AI가 챗GPT 초기모델을 내놓았던 2018년에는 4억800만 달러(약 5천400억 원)에 불과했다.
피치북은 생성형 AI가 영화제작에서 고객센터, 식료품 배달까지 전 산업계에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AI 기술이 적용되는 기업용 시장 규모가 올해 430억 달러(약 57조 원)에서 2026년 980억 달러(약 13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에 힘입어 최근 전반적으로 벤처 투자가 침체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AI 스타트업에는 관련 서비스를 위한 AI 학습에만 1년에 수천억 달러가 소요되는 등 수익모델이 명확하지 않은데도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러한 투자 열풍으로 기업 운영 등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AI 연구원들까지 창업에 나서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올해 초 구글이 챗GPT 경쟁모델 '클로드'를 개발 중인 '앤스로픽'에 3억 달러(약 4천억 원)를 투자했으며 캐나다 토론토 소재 AI 스타트업 '코히어'도 기업가치 20억 달러(약 2조7천억 원)를 인정받아 2억5천만 달러(약 3천300억 원)를 조달했다.
애플 전직 임원들이 창업한 '휴메인'은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등으로부터 1억 달러(약 1천300억 원), 구글 직원들이 창업한 '캐릭터.AI'도 1억5천만 달러(약 2천억 원)의 투자를 각각 받았다.
2017년 AI 붐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 논문의 공동 저자인 전직 구글 AI 연구원인 니키 파마르와 아사시 바스와니가 창업한 '이센셜AI'는 지난 1월 창업하자마자 기업가치를 5천만 달러(약 663억 원)로 인정받아 스라이브 캐피털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이에 비해 미국 올해 1분기 벤처투자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55%나 줄어든 370억 달러(약 49조 원)에 그쳤다.
미 뉴욕에 본사가 있는 벤처캐피털 퍼스트마크의 AI 전문 투자자 매트 터크는 "지금이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며 "훌륭한 기업과 제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중 상당수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며 "골드러시와 마찬가지로 시장이 설익은 아이디어를 가진 수백만개의 기업을 지탱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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