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나종덕'에서 에이스로 변신한 롯데 나균안, 4월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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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5)이 생애 처음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는 월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KBO 사무국은 9일 "4월 한 달 동안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나균안을 4월 MVP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프로 무대를 거쳐 간 숱한 '그저 그런 실패한 유망주'로 남을 뻔한 나균안은 2020년 퓨처스리그에서 투수 변신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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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5)이 생애 처음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는 월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KBO 사무국은 9일 "4월 한 달 동안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나균안을 4월 MVP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나균안은 대형 포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며 2017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타자는 그의 길이 아니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시즌 동안 1군에서 216경기에 출전하는 등 충분한 기회를 받았지만, 통산 타율 0.123(366타수 45안타), 5홈런, 24타점에 그쳤다.
프로 무대를 거쳐 간 숱한 '그저 그런 실패한 유망주'로 남을 뻔한 나균안은 2020년 퓨처스리그에서 투수 변신에 도전했다.
그 무렵 이름도 '나종덕'에서 현재의 이름인 나균안으로 바꿨다.
2020년 퓨처스리그 15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3.29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2021년부터 1군 마운드에서 조금씩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9경기에서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거뒀다.
팀 동료 박세웅으로부터 작년 후반기 커브를 배워 자기 주 무기로 장착한 나균안은 올 시즌 기량을 만개했다.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로 이 기간 다승 공동 1위와 평균자책점 4위에 올랐다.
에이스로 거듭난 나균안의 활약을 앞세운 롯데는 4월을 1위로 마치며 돌풍의 중심이 됐다.
롯데가 정규리그 1위(20경기 이상 기준)로 나선 건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나균안은 기자단 투표 총 29표 가운데 11표(37.9%), 팬 투표 39만2천71표 가운데 15만4천139표(39.3%)를 얻어 총점 38.62로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35.45점)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수상했다.
나균안에게는 상금 200만원을 준다. 또한 신한은행 후원으로 모교인 창원 신월중에 나균안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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