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골드러시 바람”...美벤처 투자 냉각에도 AI만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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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금이 넘쳐나면서 관리나 운영 경험이 없는 AI 연구원들마저 직장을 그만두고 회사를 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가 침체기를 걷는 와중에도 생성형 AI와 관련한 기업들에게 막대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AI 전문투자자인 맷 터크는 이 같은 'AI 투자 붐'을 과거 금을 찾아 노동자들이 대거 이주했던 '골드 러시'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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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금이 넘쳐나면서 관리나 운영 경험이 없는 AI 연구원들마저 직장을 그만두고 회사를 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금을 찾아 노동자들이 대거 이주했더 ‘골드러시’가 AI에서 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가 침체기를 걷는 와중에도 생성형 AI와 관련한 기업들에게 막대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서치 회사인 피치북의 분석을 인용해 올해 생성형 AI 기업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 기록한 45억달러(약 6조원) 대비 수 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올 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00억달러(13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발표한 바 있고, 이후 구글은 오픈AI의 라이벌사인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3억달러(약 3974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AI 스타트업들은 투자 열기에 힘입어 빠르게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WSJ에 따르면 구글 AI 연구원 출신 2명이 올해 초 세운 AI 스타트업 ‘이센셜AI’는 회사명이 정해지기도 전에 약 5000만달러를 모았고, 2년 전 전직 구글 직원이 설립한 ‘캐릭터AI’는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 1억5000만달러를 받았다.
현재 벤처업계의 투자는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황이다.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지원은 370억달러에 그치면서 최근 13분기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업계획 조차 없는 미검증 신생 AI 기업들에게까지 자금을 쏟아붇는 ‘막무가내식’ 투자 열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벤처투자사인 노르웨스트 벤처 파트너스의 스콧 비척 파트너는 “벤처 자금이 AI로 미친듯이 몰려오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AI 개발사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투자금이 넘쳐나자 금맥을 찾으려는 인력도 몰리고 있다. AI 전문투자자인 맷 터크는 이 같은 ‘AI 투자 붐’을 과거 금을 찾아 노동자들이 대거 이주했던 ‘골드 러시’에 비유했다. 그는 “이들 중 많은 회사들이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은 결국 어설픈 아이디어를 가진 백만개의 회사를 갑자기 지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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