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공략 지누스…"올해 신흥국 매출 2100억 목표"

기사내용 요약
19개 진출 국가 세분화해 시장별 전략
K컬쳐·모기업 현대계열사 시너지 활용

[서울=뉴시스] 현대백화점 충청점 원더베드 팝업 스토어 현장사진. (사진=지누스 제공) 2023.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지누스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중심의 판매채널을 아시아·유럽과 중남미까지 넓혀 글로벌 매트리스 리딩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는 올해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신흥 글로벌 시장 매출 목표를 2100억원으로 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지누스가 진출한 호주, 일본 등 17개 신흥국가에서 올린 매출 총액(1380억원)보다 52%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로 편입된 지누스는 좋은 품질과 세계 최초 압축포장 방식의 배송 등을 앞세워 세계 최대 매트리스 시장인 미국에서 온라인 1위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체 매출 중 미국 비중이 84%에 이른다.

지누스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은 '범현대 기업'을 부각해 신흥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이들은 19개 진출국가를 ▲핵심 국가(현지 시장 1위 마켓 미국) ▲전략 국가(연매출 500억원 이상) ▲핵심 인큐베이팅 국가(신규 시장진출)로 분류해 각 시장별 특성에 맞춘 확장 전략을 펼친다.

지난해 연매출 300억원 수준인 유럽과 캐나다는 기존에 구축한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현지 유명 판매채널 확대에 나선다. 지누스는 올해 각각 5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달성, 전략국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를 집중 육성 대상인 '핵심 인큐베이팅 국가'로 정했다. 매출 규모를 올해 100억원대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누스는 이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나라 대중문화 등을 적극 활용한다.

[서울=뉴시스] 현대백화점에서 지누스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지누스 제공) 2023.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누스는 올해 1분기(1~3월)부터 글로벌 매출채널 다각화 전략 효과를 보고 있다. 이들은 올해 1분기 현대백화점그룹 편입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으로 국내 매출이 61.6% 증가하고 일본·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매출도 25.6% 늘어났다.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는 모기업 현대백화점과의 협업 효과를 보고 있다. 지누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신흥 K컬처 관광지'로 급부상한 '더현대 서울'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에 인도네시아 유명 인플루언서 나타샤(Natasha)를 초청하고 지누스 제품 소개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신제품 출시 라이브 커머스(라방)도 현대백화점에서 진행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협업해 제작한 지누스 소개 영상은 뷰수가 500만건에 이를 정도로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고 디큐브시티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도 동시 접속자수가 6만여명에 이른다"며 "현지에서 판매된 매트리스만 수백개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지누스는 현지 생산공장이 있는 인도네시아에 K컬처를 접목한 마케팅 전략을 우선 적용한 후 이를 활용해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인접해 있는 베트남·말레이시아 온라인 판매도 본격 나서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지누스는 올해 중남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최근 칠레 현지 대표 온라인몰과 입점 계약을 체결했고 멕시코에도 판매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지누스는 칠레와 멕시코를 중남미 교두보로 삼고 다른 중남미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에 현대가 특유의 도전정신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올해 진정한 글로벌 톱 매트리스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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