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위믹스, 신뢰도 높아 투자…`내돈내투`"..김어준 뉴스공장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출연해 "내돈내투" 강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60억 코인' 논란을 겪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위믹스는 상장사(위메이드)가 발행한 코인으로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해 투자했다"며 위믹스에 투자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후 가격이 폭락하긴 했지만) 그 때는 주목도가 높은 코인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인 투자 자금 출처를 묻는 질문에는 "변호사 일을 하고 있을 때, '내돈내투'(내 돈으로 내가 투자) 한 것"이라며 "전세 만기가 도래해 전세자금(약 6억)으로 LG디스플레이를 샀고, (이를 매도한 뒤) 가상화폐 초기 투자자금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21년 1월 보유하고 있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팔아 9억8500여만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한 달여 뒤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내부정보를 활용해 고점에서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김 의원은 "고점은 사실은 3만원"이라면서 "그래서 이미 한참 폭락하고 있었던 시점에 매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서 팔았다고 한다면 고점에서 팔았어야 된다"면서 "그 업계의 말단에 있는 사람하고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 투자 과정에서 '본인 명의가 아닌 계좌를 사용한 적이 있느냐, 돈을 빌린 적이 있느냐' 등 질문에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것을 두고 "범죄 혐의와 관련된 것들이 거의 아예 인정이 안 됐다라고 평가를 해야 될 것 같다"며 " FIU(금융정보분석원)에서 수사의뢰했던 시점이 지난해 초라고 들었는데 아직도 이걸 들고 있다가 특정 언론사를 통해 꺼냈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 추진 과정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있는 것과 관련해선 "(가상화폐 투자 시점이) 이해충돌방지법과 국회법에서 정하고 있는 개정안 이 모든 게 적용되지 않는 시점"이라며 "집 가진 국회의원은 부동산 관련 법을 발의 못하고 차 가진 사람은 자동차와 관련된 법을 발의 못하는 그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관련 법에 의해서도 이 경우에는 이해 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