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온라인 매트리스 1위 지누스, 글로벌 시장 확대한다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가 더현대 서울 등 현대백화점에서 지누스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는 모습 [지누스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지누스가 올해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신흥 글로벌 시장의 매출 목표롤 2100억원으로 정했다.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목표치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는 올해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신흥 글로벌 시장 매출 목표를 2100억원으로 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지누스가 진출한 호주, 일본 등 17개 신흥국가에서 올린 매출 총액(1380억원)보다 52% 증가한 목표다.

지누스 관계자는 “이제까지 전체 매출 중 미국 비중이 84%에 이를 정도로 미국 시장에 집중해 왔었다”며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1위 기업으로서의 안정적인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매출채널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한차원 높은 글로벌 이슈 대응 역량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누스는 작년 5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로 편입됐으며, 현재 세계 최초 압축포장 방식 배송 등을 앞세워 세계 최대 매트리스 시장인 미국에서 온라인 1위 브랜드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지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은 ‘범현대 기업’인 점을 부각해 신흥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누스는 19개 진출국가를 ▷핵심 국가(미국 등 현지 시장 1위 시장) ▷전략 국가(연매출 500억원 이상) ▲ 핵심 인큐베이팅 국가(신규 시장진출)로 분류해 각 시장별 특성에 맞춘 확장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작년 연매출 300억원 수준인 유럽과 캐나다는 기존에 구축한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 현지 유명 판매채널 확대에 나선다. 각각 올해 5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를 집중 육성 대상인 ‘핵심 인큐베이팅 국가’로 정하고 매출규모를 올해 100억원대까지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지누스는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컬쳐 등을 적극 활용해 신규 진출 국가에 빠르게 안착할 계획이다.

지누스는 올 1분기부터 글로벌 매출채널 다각화 전략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매출이 61.6% 증가하고 일본·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매출도 25.6% 증가했다.

최근엔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모기업인 현대백화점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을 비롯,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에 인도네시아 유명 인플루언서를 초청, 제품 소개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가 더현대 서울 등 현대백화점에서 지누스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는 모습 [지누스 제공]

지누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중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국가”라며 “현대백화점과 협업해 제작한 지누스 소개 영상은 뷰수가 500만건에 이를 정도로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마케팅 전략을 향후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엔 중남미 시장도 본격 진출한다. 지누스는 최근 칠레 현지 대표 온라인몰과 입점 계약을 체결했고 멕시코에도 판매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칠레와 멕시코를 중남미 교두보로 삼고 다른 중남미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한다.

지누스 관계자는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에 현대가 특유의 도전정신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올해 진정한 글로벌 톱 매트리스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dlcw@heraldcorp.com